▲ 산업통상자원부와 충청북도의 '지능형 웰케어 사업' 참여 기업들이 유전체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선보일 서비스 목록. (이미지=아크릴)
▲ 산업통상자원부와 충청북도의 '지능형 웰케어 사업' 참여 기업들이 유전체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선보일 서비스 목록. (이미지=아크릴)

하나의 모바일 앱에서 내게 어울리는 화장품을 추천받고 비만 예방 솔루션을 제공받는다. 필요한 영양소와 스트레스 이완 솔루션을 비롯해 내게 꼭 맞는 보험 상품도 추천받을 수 있다.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아크릴이 구상하고 있는 웰케어 플랫폼의 모습이다.

올해로 설립 10년째를 맞은 아크릴은 AI 플랫폼 '조나단'을 중심으로 AI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아크릴의 AI 사업은 웰케어 분야에 특화돼있다.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헬스 △뷰티 △병의원 △제약 △의료기기 △건강식품 등의 분야를 융합한 산업을 말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의 산업군을 뛰어넘어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한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다. 소비자는 기존의 헬스케어를 뛰어넘어 생활 전반에 걸쳐 AI가 접목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아크릴의 웰케어 사업은 산업통산자원부와 충청북도가 143억원을 투자한 '지능형 웰케어 사업'이 대표적이다. 강남메이저병원과 유전체 빅데이터 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가 만든 합작 법인은 1200명의 피부·두피·혈액 등 유전체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아크릴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반 플랫폼을 담당한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CJ제일제당·365MC네트웍스 등 10여개의 기업들은 아크릴이 만든 AI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CJ제일제당은 유전자 데이터와 아크릴의 AI 플랫폼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비만 예측 및 비만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 365MC네트웍스는 비만유형지수와 맞춤형 솔루션을, KB손해보험은 개인별 상황에 맞춘 웰케어 보험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 해당 기업들은 이러한 서비스 모델을 제안해 이번 사업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

아크릴은 기업들이 내놓는 다양한 융합 서비스들을 하나의 모바일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웰케어 서비스를 선택해 쓸 수 있다. 아크릴을 비롯한 사업 참여 기업들은 유전체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곳에 데이터를 제공하고 사용료를 받거나 AI 플랫폼을 활용해 만든 서비스의 수익을 공유받는 형식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가 결합된 통합 데이터와 관련 웰케어 서비스는 다양한 기업들과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표 IT 기업들도 헬스케어 사업의 가능성을 보고 다양한 투자를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이지케어텍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카카오는 지난 6일 헬스케어 CIC(사내독립기업)를 설립하고 대표로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이지케어텍 부사장)을 선임했다.

IT 기업들이 헬스케어에 투자하는 것은 헬스케어 기업들이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 유망 사업으로 꼽히는 헬스케어는 양질의 빅데이터와 이를 분석할 AI 플랫폼이 핵심이다. IT 기업들은 AI 플랫폼은 보유했지만 관련 데이터는 부족하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열린 미디어 스터디 세션에서 "아크릴은 한국지능웰케어산업협회 회장사로서 웰케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데이터와 AI에 기반해 인류의 건강한 일상을 위한 최고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외진 아크릴 대표가 8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열린 미디어 스터디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아크릴)
▲ 박외진 아크릴 대표가 8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열린 미디어 스터디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아크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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