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라이즌 월드. (사진=메타)
▲ 호라이즌 월드. (사진=메타)

메타(구 페이스북)가 자사의 메타버스인 '호라이즌 월드'를 모든 사람에게 개방한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씨엔비씨(CNBC)>는 9일(현지시간) 메타가 자사의 아바타 VR(가상현실) 세계인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를 초대없이 누구나 사용 가능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호라이즌 월드는 페이스북이 지난 2019년 선보인 VR 플랫폼 '호라이즌'의 가상세계 중 하나다. 호라이즌은 월드(교류와 체험이 가능한 개인 가상공간)뿐 아니라 워크룸(가상오피스), 홈(가상 집) 등으로 나뉜다. 

지난해 베타 버전이 출시된 호라이즌 월드는 가상세계 참여 초대에 응답한 오큘러스 VR 이용자들만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호라이즌 월드를 우선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18세 이상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호라이즌 월드에서 오큘러스 VR 헤드셋을 착용한 이용자들은 가상세계에서 돌아다닐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또 다른 아바타들과 게임을 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20억달러에 오큘러스를 인수하고,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그러다 메타버스를 위한 기술, 제품 및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중심 목표로 삼았다.

지난 7월엔 메타버스 분야에서 일할 팀 구성을 발표하고, 두 달 뒤 하드웨어 부문 책임자인 앤드루 보즈워스를 CTO(최고기술책임자)에 앉혔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 발표에선 4분기부터 하드웨어 부문인 리얼리티랩스 실적 보고를 분리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리얼리티랩스는 VR과 AR(증강현실) 헤드셋이나 소프트웨어, 콘텐츠 제작 등을 하는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사업 부문이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은 향후 1년 동안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약 100억달러(약 11조7700억원)를 쓸 것임을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CEO(최고경영자)는 "향후 10년 안에 메타버스가 10억명에 도달하고 수천억달러의 디지털 상거래를 유치하며 수백만명의 창작자와 개발자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명도 '메타'로 바꿨다.

매체는 "호라이즌 월드의 광범위한 출시는 페이스북이 지난 10월 공식적으로 이름을 '메타'로 바꾼 뒤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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