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국내 디즈니+(플러스) IPTV 독점계약을 맺은 LG유플러스가 '디즈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각종 마케팅·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4일 자사 IPTV 영유아 전용 플랫폼 'U+아이들나라'에 프리미엄 영어교육 콘텐츠 '디즈니 러닝'을 선보였다. 디즈니 러닝은 겨울왕국, 토이스토리, 미키마우스 등 디즈니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제작된 영어교육 콘텐츠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기반의 '도서 영상'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며 영어 노래를 부르는 '노래 영상'(2022년 1월 출시) △기초 영어 및 개념을 디즈니 영상과 배우는 '교육 영상' 등 총 272편의 VOD로 구성돼 있다. 문현일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사업담당은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디즈니 캐릭터와 함께 영어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 U+아이들나라에서 디즈니 러닝을 시청 중인 부모와 아이 (사진=LG유플러스)
▲ U+아이들나라에서 디즈니 러닝을 시청 중인 부모와 아이 (사진=LG유플러스)

U+아이들나라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집에서 공부하는 '홈스쿨링' 수요가 높아지면서 매년 많은 사용자가 유입되고 있는 서비스다. 디즈니 러닝이 올해 누적이용자 5000만명을 달성한 U+아이들나라 플랫폼의 인기를 지속해줄 새 핵심 콘텐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이달 3일 전국 2100개 LG유플러스 매장에 디즈니+ 체험존을 열었다. 멤버십 쇼핑몰 'U+콕'에서는 디즈니 한정판 정품 굿즈인 '유플 디즈니 스페셜 에디션'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에디션은 크리스마스 테마로 △맥세이프 충전기·미키마우스 실리콘커버 △미키마우스 맥세이프 카드지갑 △미키마우스 디퓨저 △미키마우스 데코 스티커가 포함돼 있다.

디즈니+ 체험과 기부를 조합한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LG유플러스의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 틈'에 마련된 디즈니 체험존 방문자에게는 누구나 기부 스티커가 증정된다. 스티커를 받은 고객이 체험존 내 기부 버튼을 누르면 1회당 기부금 1000원이 적립된다. 본 프로그램은 올해 연말까지 진행된다. 기부금은 소아 난치병 환우 소원성취 기관인 ‘Make a Wish(메이크어위시)재단’에 전달될 예정이다.

▲ 일상비일상의 틈 1층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기부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 일상비일상의 틈 1층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기부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한편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디즈니+는 국내에서 예상 밖 고전 중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는 국내 출시 한 달여가 지난 5일 기준 일일활성사용자수 31만8723명을 기록하며 지난달 12일(59만3066명) 대비 오히려 사용자 수가 줄었다. 업계는 눈길을 끄는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 부족, 불편한 사용자경험이나 부족한 현지화 등이 디즈니+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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