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주목받은 인스타그램 비즈니스 계정. (사진=인스타그램)
▲ 올해 주목받은 인스타그램 비즈니스 계정. (사진=인스타그램)

스타트업 버킷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오늘의집’이 올해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많은 계정 가운데 유일하게 브랜드 계정으로 이름을 올렸다.

14일 오전 인스타그램은 2021년 한 해를 돌아보는 연말 결산 ‘인스타그램이 본 2021년, 2021년이 본 인스타그램’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오늘의집 계정이 인기 있었던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계속되는 집콕, 홈 인테리어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2021년 말 기준으로 한국에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가장 많은 해시태그로 #인테리어, #방꾸미기 #홈스타일링 등이 꼽혔다. 인스타그램은 해시태그도 팔로우할 수 있다.

오늘의집의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방식도 이용자들을 사로잡았다. 본 계정인 ‘오늘의집’과 함께 ‘오하우스’라는 부계정을 운영했는데, 이를 통해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며 이용자들이 실제 구매한 제품 후기를 공유하고 인테리어 연출샷 등을 보여주며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계정을 활용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기현 메타(구 페이스북) 한국 대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스타그램은 브랜드와 개인적 연결을 맺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브랜드들도 인스타그램 안에서 소비자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더 좋은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이 지난해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90%가 브랜드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 또 67%는 인스타그램을 브랜드와 소통하는 공간으로 인식했고, 92%는 인스타그램에서 브랜드를 접한 이후 추가 구매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에서 AR(증강현실)필터를 활용해 광고를 진행한 사례도 있다. LG전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다중 물체 AR솔루션을 활용해 ‘LG오브제컬렉션’ 마케팅을 했다. LG전자가 제작한 인스타그램 AR필터를 통해 소비자들은 오브제컬렉션의 다양한 제품을 직접 본인의 집에 배치해보면서 어떤 모습일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 측은 “실제로 AR효과를 넣은 광고에 노출된 고객이 구매 의향을 더 높게 보였다”며 “AR효과를 단순 재미로 생각하는 기업들이 있는데 재미를 넘어 비즈니스 성과까지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정기현 메타 한국 대표. (사진=인스타그램 온라인 간담회 갈무리)
▲ 정기현 메타 한국 대표. (사진=인스타그램 온라인 간담회 갈무리)

이날 인스타그램은 모회사인 메타의 기술이 소셜미디어 이용자와 브랜드 간 소통에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대표는 “메타버스가 당장은 아니고 10년 이내 다가올 현실이라는 관점에서, 비즈니스 측면에서 2가지 방법을 그려볼 수 있다”고 전했다.

먼저 인스타그램 ‘샵(Shop)’을 통해 새로운 커머스 채널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다. 인스타그램 샵은 브랜드들이 인스타그램 비즈니스 계정을 통해 제품 이미지와 설명, 가격 등 정보를 제공하고 구매 사이트로 연결될 수 있는 링크를 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정 대표는 “디지털 커머스가 부상하면서 메타버스는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참신한 방식의 소통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면서 “인스타그램에서도 샵 경험이 몰입감 넘치는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스파크 AR’의 활용을 꼽았다. 스파크 AR은 페이스북의 플랫폼으로 AR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AR 필터 등 다양한 효과를 제작 및 출시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는 메타버스가 실제 세계와 어떤 식으로 잘 어우러질 수 있을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정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수많은 비즈니스가 AR을 활용해 고객이 집 안에서 가상으로 가구를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스타그램 앱을 통해 메이크업과 안경 착용 등을 가상으로 해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도 브랜드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 및 유통하게 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미래 소셜미디어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지난 6월엔 릴스에 광고 기능을 도입해 소비자들이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을 발견하고, 비즈니스 크리에이터들이 더 많은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는 툴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릴스는 인스타그램의 숏폼 기능으로 15~60초 분량의 동영상을 촬영해 편집 및 공유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릴스 광고 기능엔 제품 태깅이 가능해 시청하는 사람이 제품 보기를 눌러 태그된 제품을 저장하거나 제품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외부 링크로 구매 연결도 가능하다.

더불어 인스타그램은 릴스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에 릴스 콘텐츠의 노출 영역을 피드, 스토리, 라이브 등으로 확대했고 앱 하단에 별도 탭도 배치했다. 가장 최근 피드에 추천 릴스 섹션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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