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데이블)
▲ (사진=데이블)

야놀자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데이블’을 인수해 호텔뿐 아니라 레저, 주거 등 전 세계 공간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15일 야놀자클라우드는 데이블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비공개지만, 업계에선 데이블 지분 약 50%를 1000억원 규모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데이블은 SK플래닛의 사내 벤처 인력들이 독립해 2015년 설립한 애드테크(Adtech) 전문기업이다. 미디어와 광고 영역에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했다. 선도적인 AI기술을 보유해 빅데이터·자연어처리·딥러닝 등을 바탕으로 한 개인화 콘텐츠 추천 서비스, 네이티브 광고 플랫폼 등을 제공하고 있다.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 유통사(앱, 블로그 등) 등 3000여 개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전체 매출의 40%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올해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의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 연평균 108%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데이블의 기술력이 자사 솔루션 기반 글로벌 빅데이터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야놀자클라우드는 공간의 디지털화, 디지털화된 정보의 글로벌 유통, 데이터 사업 확장 등을 통해 공간형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글로벌 SaaS(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공간형 소프트웨어라는 용어를 쓴 이유는 야놀자클라우드가 앞으로 호텔뿐 아니라 레저, 주거 등 다양한 공간 분야에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 부문에선 현재 호텔 예약과 판매, 객실 현황 등 모든 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는 호텔 자산관리시스템(PMS), 호텔 객실관리시스템(GRMS)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클라우드랑 AI가 기술 확장성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양사가 협업을 통해 각 공간의 특성에 맞게 솔루션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호텔 솔루션의 핵심 기술인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을 AI 및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해 자동화된 호텔 관리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자연어 처리 및 딥러닝 기술을 통해 고객의 앱 내 행동 데이터를 분석, 사용자 맞춤형 추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데이블의 광고구매플랫폼(DSP)을 통해서도 여행, 여가 등을 포함해 공간 산업에 특화된 디지털 마케팅 툴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광고 집행 효율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AI분야 선두주자로 업계 전반의 디지털 마케팅 역량 고도화 및 운영 자동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숙박, 주거, 레저 등 전 세계 공간 산업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핵심 기술인 AI 역량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AI 기반 글로벌 SaaS 기업으로서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보다 고도화된 개인화 및 자동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채현 데이블 대표는 “야놀자클라우드와 공간에 특화된 딥러닝 기반 DSP를 구축해 시장을 혁신하고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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