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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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무기한 연장했다. 코로나19 신규 변이인 '오미크론' 등장 여파다. 최근 구글도 비슷한 결정을 내리는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비대면 근무 트렌드가 장기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아르스테크니카>에 따르면 팀 쿡 애플 CEO는 직원들에게 '회사 복귀 시기가 미뤄졌다'는 메모를 보냈다. 불과 몇 주일 전 2022년 2월 1일을 복귀일로 결정했지만 이를 번복한 것. 앞서 몇 차례의 복귀 계획과 달리 이번에는 별도로 날짜를 지정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계속해서 변이가 발생하고 전염력 또한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쿡은 "새로운 변종(오미크론) 출현이 회사 복귀를 늦추고 있다"며 "복귀 시점이 정해지면 직원들은 적어도 한 달 전에 통보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애플은 각 직원들에게 1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다. 표면상의 이유는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돕기 위한 것이지만 결속력 향상과 사기진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쿡도 "보너스는 당신이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일에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글도 오는 1월 10일부터 주3일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이를 잠정연기 했다. 더불어 구글 직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으면 해고될 수 있다는 강경책까지 불사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뉴욕타임즈> 자체 집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주간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12만명을 넘었고, 이는 2주 전과 비교해 40%가량 치솟은 것이다.

아직 미국 내 코로나19 지배종은 '델타' 변이다. 하지만 이달 초 이미 미국 12개 주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델타보다 높은 오미크론의 전염력을 근거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다시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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