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7억뷰를 기록한 한국 웹툰이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용 콘텐츠로 제작된다. 해당 웹툰이 '보이스러브'(BL) 장르인 만큼, OTT 편성 채널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웹툰 춘정지란. (사진=락킨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 웹툰 춘정지란. (사진=락킨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17일 <블로터> 취재 결과, 웹툰 제작사 락킨코리아의 BL 웹툰 '춘정지란'이 OTT 드라마로 영상화된다. 

노명희 작가의 춘정지란은 노비에서 최 진사댁 셋째 딸 '최혜성'으로 신분 세탁한 사내 '살별'이 가난하지만 올곧은 양반 '진금성'과 혼례를 올리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민 대감댁 아들 '민서윤'은 자신의 집착을 피해 달아난 '살별'을 쫓는 등 세 사람의 로맨스를 부각시킨 작품이다.

춘정지란은 2018년 당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연재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봄툰' 등 유료웹툰 플랫폼에서 연재됐고, 중국의 경우 현지 최대 규모의 웹툰 플랫폼인 '콰이칸'에서 서비스됐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기준 누적 7억뷰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락킨코리아 관계자는 <블로터>에 "춘정지란은 한국과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데 힘입어 영상화까지 진행하게 됐다"며 "미국, 동남아, 유럽 지역에도 수출한 데 이어 드라마 공개 이후 무빙툰 등의 부가 콘텐츠도 계획중"이라고 설명했다.

동명의 OTT 드라마는 제작사 '미디어아틀란티스'가 제작중이며, 연출은 이창한 감독이 맡았다. 앞서 이창한 감독은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1', '미친 사랑', '사생결단 로맨스' 등을 연출한 바 있다. 

편성의 경우 다양한 OTT업체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로터> 취재 결과, '왓챠'가 춘정지란을 '왓챠 익스클루시브' 형태로 독점 공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 및 제작 단계부터 참여하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달리 왓챠 익스클루시브는 왓챠에서 선공개하는 방식이다. 왓챠는 래몽래인이 제작중인 웹툰 기반 드라마 '시맨틱 에러'에 이어 또 하나의 BL 장르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다.

왓챠 관계자는 <블로터>에 "춘정지란은 최근 왓챠 익스클루시브로 계약을 마쳤다"며 "이를 통해 독점 공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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