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블로터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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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MZ세대 특화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이라는 고리타분할 수 있는 주제에 흥미와 일상적 요소를 더해 자체 금융 플랫폼의 트래픽까지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뱅킹 플랫폼 '우리WON뱅킹'에서 편의점 상품을 주문, 배달해주는 'My편의점'을 오픈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제휴를 맺은 이 서비스는 은행권 금융 플랫폼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서비스다.

‘My편의점’은 우리WON뱅킹으로 오전 11시부터 밤 23시 사이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인 식료품 및 생필품 등을 15,000원 이상 주문, 결제 시 고객이 신청한 장소로 편리하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별도 세븐일레븐 회원가입 없이 우리WON뱅킹 앱 내 '전체메뉴 → 생활편의 → 생활금융 → My편의점'에 진입해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이 같은 서비스는 MZ세대를 공략한 콘텐츠를 확대해 '우리WON뱅킹'이라는 자체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은행권은 뱅킹 플랫폼에 생활밀착형 비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트래픽을 높이기 위해 편의점 배달 서비스 외에도 외식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특히 '우리WON뱅킹'의 모바일 앱 시장 내 경쟁력은 지난 2019년 이후 맥을 못추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우리WON뱅킹'은 구글플레이스토어 기준 전체 무료 앱 순위에서 지난 2019년 10월 1위를 기록한 이후 하락해 이달 12일 기준 42위에 머물러 있다. 금융 카테고리 내 '은행·뱅킹서비스' 앱 중에서는 5위로 1위 카카오뱅크(33.25%)보다 10.02%포인트 낮은 16.2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My편의점’은 최근 신설된 우리은행 디지털그룹 내 ‘MZ마케팅팀’의 첫 성과다. 우리은행 ‘MZ마케팅팀’은 과장급 팀장을 포함한 모든 팀원이 MZ세대로 구성돼 있다. 이 팀은 주요 업무로 MZ세대 고객 대상 △신규 콘텐츠 발굴 △상품 개발 △융복합 서비스 제휴 등 다양한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MZ마케팅팀’은 추후 국내 e스포츠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팬을 위한 ‘WON하는 LCK’ 전용 페이지를 비롯한 MZ세대 전용 콘텐츠도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우리WON뱅킹은 10월부터 개성이 강한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메인화면인 펀 타입(Fun Type)을 신설, 배경색상과 이미지를 선택해 꾸밀 수 있다. 이에, 12월 10일부터 MZ세대를 위한 크리스마스 시즌‘테마배경(2종)’과‘이미지(4종)’콘텐츠를 추가,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My편의점’은 최근 비대면 소비 증가 트렌드를 반영한 우리WON뱅킹 생활밀착형 서비스”라면서 “앞으로도 고객이 편리한 우리WON뱅킹 생활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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