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덕덕고
▲ 사진=덕덕고

“구글은 당신을 추적하지만 우린 아니다(Google tracks you. We don’t).” 개인정보보호를 기치로 내건 미국 검색엔진 덕덕고(DuckDuckGo)가 데스크톱 앱을 출시한다. 21일(현지시간) 덕덕고는 블로그를 통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존중하는 일상적인 검색 앱이다. 데스크톱용 덕덕고는 새로운 일상 브라우징 앱이 될 준비가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 가브리엘 와인버그가 2008년 창업한 덕덕고는 이용자의 브라우저·검색기록·IP 주소 등을 추적하지 않는 검색엔진을 내세우면서 인지도를 얻었다. 검색어 키워드 광고로 수익을 얻고 있으며, 개인정보를 따로 모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4년 애플 검색엔진으로 추가되기도 했다. 현재 덕덕고는 자체 웹사이트 외에 크롬 확장 기능, 안드로이드·iOS 앱을 제공하고 있다.

▲ 사진=덕덕고
▲ 사진=덕덕고

블로그에 따르면 덕덕고는 크로미움(Chromium) 대신 운영체제(OS)에서 지원하는 렌더링 엔진을 기반으로 웹 브라우저를 구축하고 있다. 이용자가 개인정보보호 설정을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으로, 클릭 한번으로 이용자가 검색한 전체 탭·데이터를 전부 삭제하는 기능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가브리엘 와인버그 덕덕고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브라우저에 수년 동안 축적된 불필요한 잔해, 어수선한 부분들을 없앴다”면서 “데스크톱용 덕덕고 앱은 초기 테스트에서 크롬에 비해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덕덕고 웹브라우저는 비공개 베타 버전으로 운영되고 있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덕덕고의 일평균 검색 건수는 1억건 이상으로, 미국인 9%(2700만명)가 덕덕고를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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