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2일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관련 중국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영문 뉴스룸 홈페이지에 “중국 당국의 승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합병 후 통합 프로세스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8개국(한국, 미국, 중국, 유럽, 영국, 싱가포르, 대만, 브라질)에서 인수·합병(M&A) 심사를 받았다. 이중 중국 측(SAMR·중국시장감독관리국) 승인만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승인까지 15개월이 걸렸다.

당초 SK하이닉스는 연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마치겠다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 측이 의도적으로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방해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우려와 달리 중국 측이 연내 승인 결정한 것을 두고 업계는 ‘실리를 택했다’는 반응이다. 중국 입장에선 다롄 공장을 지키면서 추가적인 고용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영문 뉴스룸 홈페이지에 “70억 달러(8조3475억원)를 지급하고 인텔 낸드 SSD 사업과 중국 다롄 공장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 사업 부문을 90억 달러(약 10조732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인수 관련 15개 법인을 신설하는 등 마무리 작업을 이어왔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단순 점유율 합산 시 업계 2위까지 뛰어오를 기회를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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