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의 개발 자회사 '프레스에이'가 신작 개발에 속도를 낸다. 벤처투자사(VC) 및 게임사로부터 1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해 신작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3일 데브시스터즈에 따르면, 프레스에이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115억원을 데브시스터즈, 소프트뱅크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남훈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창의적이고 단단한 팀워크의 프레스에이, 균형적인 개발 문화를 가진 데브시스터즈, 해외시장에서 역량이 입증된 쿠키런 IP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이와 함께 프레스에이가 준비중인 신작들이 차별성, 이용자 경험 확장성 면에서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지닌 프로젝트라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세이프하우스. (사진=데브시스터즈)
▲ 세이프하우스. (사진=데브시스터즈)
프레스에이는 이번 투자유치로 현재 개발중인 프로젝트를 한층 고도화할 예정이다. 

신작 프로젝트 '세이프하우스'(가제)의 경우, 도심 속 빌딩이라는 공간의 특징을 살려 지능적이고 역동적인 전투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는 건슈팅 게임이다. 유저들이 직접 대회를 생성하거나 맵을 제작하는 등 주체적으로 게임 재미를 확장할 수 있는 구조로 개발중이다. 

올 초 '스팀'을 통한 글로벌 서비스 계획을 밝혔던 세이프하우스는 최근 콘솔 버전 개발 목표 일정을 앞당겨 통합적인 플랫폼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세이프하우스는 내년 중반 PC와 콘솔 플랫폼을 통해 출격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PC 게이머가 많은 국내 및 아시아 시장과 콘솔에 익숙한 북미 및 유럽 시장을 동시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세이프하우스는 '쿠키런: 킹덤'을 통해 쿠키런 IP의 성장과 영향력 확대에 집중했던 데브시스터즈가 선보이는 신규 IP이자, 처음 도전하는 하드코어 장르로도 의미가 크다. 프레스에이도 2019년 설립 이후 시장에 첫 게임을 출시하는 만큼 내부에서 거는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쿠키런: 오븐 스매쉬. (사진=데브시스터즈)
▲ 쿠키런: 오븐 스매쉬. (사진=데브시스터즈)
프레스에이가 준비하고 있는 또다른 프로젝트 '쿠키런: 오븐스매쉬'는 쿠키런 시리즈 최초 3D로 개발중인 게임이다. 쿠키런: 오븐스매쉬는 쿠키런 특유의 캐주얼함과 실시간 액션 중심의 스킬 플레이가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데브시스터즈와 프레스에이는 최근 스팀과 더불어 모바일로도 해당 게임의 서비스 계획을 확대해 내년 하반기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하고 있다. 모바일에 익숙한 기존 쿠키런 유저들과 PC 플랫폼을 선호하는 미드코어 게이머 층까지 모두 커버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쿠키런: 오븐스매쉬가 쿠키런: 킹덤과 함께 내년 쿠키런 게임 프랜차이즈 규모를 확장할 주요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혁 프레스에이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로 프로젝트 개발에 더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며 "세이프하우스와 쿠키런: 오븐스매쉬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서비스 플랫폼을 확대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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