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매체별 방송사업 매출 추이(단위:억원, 자료=과기정통부)
▲ 방송매체별 방송사업 매출 추이(단위:억원, 자료=과기정통부)

지난해 국내 방송시장에서 IPTV 사업자 매출은 증가한 반면 케이블TV(SO, 종합유선방송), 위성방송 매출은 감소했다. 특히 SO는 매출 가운데 수신료 비중이 지속 감소해 2020년도 홈쇼핑 송출 수수료 비중이 수신료 비중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7일 국내 모든 방송사업자(연매출 1억원 이상)를 대상으로 △매출 △가입자 △투자액 △종사자 등을 조사한 국가승인 통계 '2021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국내 방송시장 규모는 매출액 기준 18조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율은 매년 감소세다. 2012년 11.3%에서 2014년 4.9%, 이후 6년만에 1%대까지 줄었다. 2020년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한 사업 유형도 IPTV(4조2836억원, 11.1%)와 지상파(3조6000억원, 1.4%) 뿐이다. SO(1조9328억원, -4.4%)와 위성방송(5328억원, -2.9%)은 감소했다.

방송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사업자별 희비는 엇갈린다. IPTV는 SKT·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의 사업연계, 콘텐츠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올해 3분기 IPTV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3290억원을 달성했다. SK브로드밴드와 KT도 3분기에만 각각 10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

지상파는 역성장을 면했으나 내실이 좋지 않다. 올해 수신료 인상안을 의결해 국민적 비판을 받은 KBS의 매출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1조3522억원, MBC는 3.4% 증가한 9046억원, SBS는 0.3% 감소한 7055억원으로 집계됐다. 표면적으론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한 수준이지만 지상파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9% 하락한 1조원 수준을 기록했다.

SO 매출은 2011년 이래 처음으로 2조원을 하회했다. 매출 내 수신료 비중은 계속 감소하고 홈쇼핑 송출수수료의 비중은 높아지는 상황이다. 수신료 비중은 2013년 49%에서 2020년 36.6%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31.5%에서 38.6%로 늘었다.

▲ 자료=과기정통부
▲ 자료=과기정통부

홈쇼핑 매출의 변화도 감지된다. 전통의 TV홈쇼핑 매출은 약 3조원 수준에서 정체 중인 반면, 사용자가 TV 조작을 통해 직접 상품을 탐색·구매하는 형태의 데이터홈쇼핑 매출은 2019년 대비 27.7% 증가한 717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과기정통부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공동발표한 '2021년도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2020년 대비 콘텐츠 다양성은 증가하고 채널 간 전환 시간에 걸리는 시간, VOD 광고시간 등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다양성 △VOD 광고시간・횟수 등 정부 평가 항목(5개)과 △영상체감품질 △이용자 만족도 등 이용자 체감 품질 평가를 위한 이용자 평가항목(2개) 등 총 7개 항목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으며 대체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결과를 보였다. '이용자만족도'는 평균 61점으로 2020년(59.8점) 대비 소폭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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