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이너 안토니오 드 로사가 그린 애플 증강현실 헤드셋 예상 렌더링 이미지.(사진=안토니오 드 로사)
▲ 디자이너 안토니오 드 로사가 그린 애플 증강현실 헤드셋 예상 렌더링 이미지.(사진=안토니오 드 로사)

애플이 가상·증강현실(VR·AR)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신호가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최근엔 메타(옛 페이스북)의 AR 담당 임원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VR·AR HMD(헤드셋 방식의 디스플레이 기기)’의 출시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IT 전문지 <더버지>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마크 거만이 작성한 소식지 소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영입한 안드레아 슈베르트(Andrea Schubert)는 메타에서 약 6년간 활동한 인사로, 현재 AR 제품의 커뮤니케이션·홍보 책임자 직책을 맡았다. 슈베르트는 메타의 간판 VR 기기인 오큘러스에 대한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지난해 12월까지 담당해왔다. 애플에서도 AR·VR 제품 홍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메타의 오큘러스 퀘스트2는 올해 1분기까지 누적 판매량 460만대를 기록, 시장 점유율 75%를 차지했다. 오큘러스의 성공을 이끈 핵심 임원을 애플이 영입한 만큼 차세대 가상·증강현실 기기 출시가 임박해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마크 거만은 뉴스레터에서 “오큘러스로 해당 분야 선두에 있는 메타의 관련 임원을 애플이 영입한 것은 제품 출시가 임박해진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시장에선 애플이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엔 AR 헤드셋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이달 초 공식 홈페이지에 AR·VR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 공고를 게재하는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글 형태에 8K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암시 모한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AR 헤드셋을 출시하면 메타버스와 IT업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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