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에 위치한 과기정통부. (사진=과기정통부)
▲ 세종시에 위치한 과기정통부. (사진=과기정통부)

정부의 2022년 과학·정보통신기술(ICT) 업무계획은 우주·인공지능(AI)·청년으로 요약된다.

과학 및 ICT 주무부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래기술의 핵심으로 떠오른 우주개발 기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전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는 AI 기술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청년들에게 각종 디지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업무계획은 △기술패권 시대, 범부처 국가필수전략기술 육성체계 구축 △경제‧사회 변화를 선도하는 미래기술 혁신 △디지털 뉴딜 가속화로, 디지털 선도국가 도약 △디지털 대전환 시대, 청년 역량증진 강화 등으로 구분된다.

올해 누리호 1차 발사를 진행한 과기정통부는 내년에도 우주시장 개척에 힘을 쏟는다. 2022년 5월 누리호 2차 발사, 8월 달 궤도선 발사로 우주 수송 및 탐사 기술을 확보한다. 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UAM) 운영 등에 필수적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에도 본격 착수해 내년 320억원을 포함해 2035년까지 총 7235억원을 투입한다. 기업 전용 발사체 발사장 구축 등 우주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내년 하반기 중으로는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연구개발(R&D) 외 계약 방식도 도입하는 내용의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에도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탄소중립 원천기술 확보와 감염병 대응에도 주력한다. 탄소중립이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과기정통부는 2022년에 탄소중립에 1486억원, 미래 소재기술에 1838억원, 디지털 바이오 전략기술에 116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 출몰하는 가운데 감염병 일상화에 대한 준비도 이어간다. 과기정통부는 백신 개발·연구 인프라(BSL3)·인력 양성 등에 1064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를 설치해 차세대 백신·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한다.

▲ 2022년 과기정통부 주요 업무계획. (그래픽=과기정통부)
▲ 2022년 과기정통부 주요 업무계획. (그래픽=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는 AI 기술력 육성도 이어간다. AI 고도화에 필수적인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 중인 데이터 댐의 추가 구축이 이어진다. AI 학습용 데이터 310종이 구축되고 AI‧데이터 등 바우처 지원이 확대된다. 9대 융합 프로젝트를 통해 AI를 전산업 및 5대 권역으로 확산하는데 586억원을, 공공‧민간의 클라우드 전환을 촉진하는데 599억원을 투입한다. 에너지·물류‧제조 등 산업별 수요에 맞는 5G 특화망 구축도 진행된다.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668억원, 6G 핵심기술 확보에는 323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청년들이 신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각종 지원 정책도 펼친다. 청년들이 원하는 경로·직종에 맞춘 취·창업 멘토링(1000명)과 군장병 대상 AI·소프트웨어교육(2000명)을 제공한다. 청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자원(데이터·AI·클라우드 바우처 등) 지원을 확대하고 선배기업인 등으로 구성해 창업의 전주기를 지원할 키다리아저씨 재단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설립‧운영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2022년은 디지털 뉴딜과 R&D 컨트롤타워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주권 확보와 디지털 대전환의 기회를 선점하는 원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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