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네이버 쇼핑라이브)
▲ (사진=네이버 쇼핑라이브)

네이버 ‘쇼핑라이브’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중소상공인(SME)들의 매출 증진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개방형 플랫폼 정책으로 판매자들이 자율적으로 쇼핑라이브 기술 및 도구 등을 활용할 수 있게 하며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춘 덕분이다.

28일 네이버가 발간한 ‘D-커머스 리포트 2021’에 따르면 ‘네이버 쇼핑라이브의 SME판매 지원 효과 연구(김지영 성균관대학교 교수 연구팀)’에서 이 같은 효과가 증명됐다.

연구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9월 사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고 해당 기간 △청바지(의류) △숄더백(패션잡화) △크림(화장품) △차(식품) 등의 상품군을 판매한 총 5026곳의 스토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 가운데 네이버 쇼핑라이브로 방송을 한 스토어는 총 827곳으로 조사 대상 스토어 가운데 16%다.

특히 △SME집단 △비SME집단으로 나눠 쇼핑라이브 참여 결과 분석이 이뤄졌다. SME집단은 스마트스토어 파워 등급 이하를 포함한다. 파워 등급은 최근 3개월 간 판매 건수 300건 이상, 판매금액 800만원 이상에 해당하는 등급이다. 비SME집단은 규모가 큰 스마트스토어 빅파워 등급 이상을 포함하는데 해당 등급은 판매 건수 500건 이상, 판매금액 4000만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그 결과 쇼핑라이브 참여로 인한 SME집단의 매출 증가율이 1575%로 비SME집단의 증가율 531%에 비해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모노타임(충북 금산 패션로드샵) △국대마스크(생필품) △자연에더(산지직속) 등 작은 규모에서 시작했던 스마트스토어들이 평균 7~8회 이상 꾸준히 쇼핑라이브를 운영하는 전략으로 월 매출 2억원 이상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

더불어 전반적으로 쇼핑라이브를 진행한 스토어들은 평균 판매량과 매출이 각각 49%, 48% 증가했지만 쇼핑라이브를 진행하지 않은 스토어들은 평균 판매량과 매출이 각각 7%,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네이버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라이브영상 제작 및 송출 인프라 기술, 검색과 결제로 연결되는 편리한 사용성을 기반으로 한 ‘개방형 라이브커머스‘ 정책을 꼽았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판매자들이 자율적으로 쇼핑라이브 및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게 기술 솔루션과 플랫폼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브랜드사 위주의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춰 SME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쇼핑라이브를 이용해 쉽게 판매를 촉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네이버비즈니스스쿨을 통한 무료 온라인 교육 및 네이버스퀘어를 통한 무료 스튜디오 대여 등의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쇼핑라이브가 불특정 다수에게 송출되는 것 같지만, 네이버의 솔루션으로 판매자들은 스마트스토어 단골 찜 고객을 대상으로 푸시 알림을 해 라이브가 있다는 걸 알리고 쿠폰 등을 붙인 프로모션을 하면서 고객과의 관계를 쌓고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쇼핑라이브를 하면 고객의 구매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구매전환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D-커머스 리포트 2021)
▲ (사진=D-커머스 리포트 2021)

실제로 타깃고객을 확보하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스마트스토어의 장기 성장에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 쇼핑라이브를 진행하는 스토어들이 대체적으로 쇼핑라이브 전후로 ‘스토어찜’과 ‘소식받기(라이브 미리 알림 등)’ 지표가 12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자 수도 47% 증가했다. 해당 지표들은 고객 관심도와 재방문, 재구매율 등 중장기적인 마케팅 성과와 밀접한 지표다.

이 또한 SME집단에서 쇼핑라이브의 단골 확보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SME집단의 찜과 소식받기, 방문자 수는 쇼핑라이브 전후 각각 3292%, 1341% 급증했지만 비SME집단은 각각 1464%, 506% 증가했다.

연구를 이끈 김 교수는 “네이버 쇼핑라이브의 개방성이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장벽을 확연히 낮춰 사업 규모가 작은 SME도 동일선상에서 자유롭게 사업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2023년 약 8조원~1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어나고 오프라인 활동이 줄어들면서 커머스 생태계에 큰 변화가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판매자와 소비자 간 실시간 상호작용 등의 장점을 갖고 있는 라이브커머스가 각광받고 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