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쿡 애플 CEO.(사진=애플 뉴스룸)
▲ 팀 쿡 애플 CEO.(사진=애플 뉴스룸)

해외 빅테크들이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위해 인재를 영입하고 유지하는 데 막대한 돈을 투입하고 있다.

28일 IT매체 <맥루머스(MacRumors)>가 경제매체 <블룸버그(Bloomberg)>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의 엔지니어들이 메타와 같은 경쟁사로 옮겨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사주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주 애플의 실리콘 디자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운영 분야 엔지니어들은 5만 달러(약 6000만원)에서 18만 달러(약 2억1400만원)의 주식 보너스를 받게 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해당 부서의 엔지니어 중 10~20%에게 이 같은 보너스가 주어졌다.

이 엔지니어들은 이번에 8만 달러(약 9500만원)에서 12만 달러(약 1억43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았다. 애플에 머무르고 다른 회사에서 일을 하지 않을 경우 향후 4년에 걸쳐 추가적인 자사주 보너스를 받게 된다.

이는 기본급, 자사주, 현금 보너스를 포함한 기본적인 애플 보상체계에 속하지 않는 것이다. 애플은 때때로 직원들에게 추가적인 현금 보너스를 지급하기도 하지만 이번 자사주 보너스의 규모와 시기 모두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애플은 부서의 관리자들에게 이 보너스가 높은 실적에 대한 보상으로써 엔지니어들에게 제공될 수 있으며,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와 같은 회사들이 자사 직원들을 영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메타는 최근 몇 달 동안 애플로부터 100명 규모의 엔지니어를 고용했다. 다만 애플도 일부 메타 직원을 영입했다. 메타는 조만간 애플워치와 직접적으로 경쟁할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애플이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헤드셋을 출시하면 메타의 오큘러스 가상현실 헤드셋과 경쟁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메타는 애플의 AR, AI(인공지능), 엔지니어링 사업부 엔지니어를 데려오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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