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오창호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 부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 (왼쪽)오창호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 부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새로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술인 'OLED.EX'를 2022년 2분기 모든 OLED TV 패널 시리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는 각각 E(진화·Evolution), X(경험·Experience)를 의미한다.

LG디스플레이는 29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OLED.EX를 소개했다. 발표는 오창호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 부사장 주도로 진행됐다. 오 부사장은 “OLED.EX는 3가지 진화된 기술이 적용됐다”며 “2분기부터 OLED TV 패널 전 시리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 부사장이 언급한 3가지 진화된 기술은 △중수소 활용 △개인화 알고리즘 △얇아진 베젤을 의미한다. OLED.EX에는 TV 패널로는 최초로 ‘중수소’가 활용됐다. 유기발광 소자의 주요 요소에는 수소가 있는데, 이를 중수소로 바꾼 셈이다. 

중수소는 무거운 수소라는 뜻이다. 일반 수소와 비교해 안정된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중수소를 적용한 OLED 패널은 기존보다 물리적으로 강해져 밝기를 높여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오 부사장은 중수소 활용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 부사장은 "중수소는 전세계 극소량이기 때문에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현재 생산성 이슈는 없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물에서 중수소를 추출, 유기발광 소자에 적용했다. 

진민규 LG디스플레이 TV 프로모션 담당은 "중수소는 수소와 비교해 안정성이 높아 밝기를 높여도 오랜 시간 작동할 수 있다"며 "중수소 활용으로 OLED.EX 패널 화면밝기(휘도)는 기존보다 30%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개인화 알고리즘은 말 그대로 사용자 개개인의 시청 패턴을 학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사용자 시청 패턴을 학습한 뒤 개인에게 적합한 WRGB(빛의 삼원색에 백색 소자를 추가) 소자 양을 계산해 제공한다.

베젤 두께는 65인치 기준 6밀리미터(㎜)에서 4㎜로 30% 줄였다. LG디스플레이는 심미적 디자인과 몰입감 구현을 위해 꼭 필요했던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OLED.EX 소개 직후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삼성전자 납품 관련 질의도 있었다. OLED.EX 패널이 삼성전자에도 공급되느냐는 질문에 오 부사장은 “고객사 상황이라 무슨 말을 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라며 짧게 답했다.

시장에선 꾸준히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도 OLED TV 패널을 납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리포트에서 “삼성전자, LG 디스플레이 WOLED TV 패널 채택 확실시”라며 “2022년 LG디스플레이의 삼성전자향 OLED TV 패널 공급량은 약 200만대 수준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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