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 내정자 (사진=카카오페이)
▲ 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 내정자 (사진=카카오페이)

최근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와 지분 매각에 따른 '먹튀 논란'이 불거진 카카오페이의 신임 대표로 내정된 신원근 대표 내정자가 해당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임기 내 보유 주식 매각을 하지 않겠다고 4일 밝혔다.

신원근 대표 내정자는 이날 사내 간담회를 통해 "상심이 크셨을 주주와 크루 등 이해관계자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및 주식 매도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리스크를 점검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내정자는 향후 2년의 임기 기간 내 보유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매도할 경우에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가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카카오페이의 다른 경영진들 역시 스톡옵션 행사 시 인사와 IR 등 내부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한층 더 강화하고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강구해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모회사인 카카오로 이동하면서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할 예정이다. 류 대표는 카카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이를 위해 장기 보유 의사가 있는 기관에 주식을 매각하고 일정 기간 보호 예수를 설정하는 등의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류 대표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행사와 매도로 인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송구하다"며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류 대표 등 카카오페이 주요 경영진들은 지난달 10일 900억원어치에 달하는 지분 약 44만주를 대량으로 매도했다. 상장 한달 만에 경영진 지분이 대량으로 쏟아지자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18만원대를 호가하다 장중 16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류 대표는 총 23만주를 처분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25% 하락한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