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오 QLED 제품의 자동 세로 전환을 도와주는 액세서리. (사진=블로터)
▲ 네오 QLED 제품의 자동 세로 전환을 도와주는 액세서리. (사진=블로터)

삼성전자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가스 시저스 팰리스에서 ‘삼성전자 TV 더 퍼스트룩' 미디어 행사를 진행했다. 업그레이드 된 ‘더 세로(The Sero)’도 공개했는데 아이폰이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전 세대에서는 갤럭시 시리즈만 연동 가능했지만 이번 세대부터 아이폰도 미러링 등 연동이 가능하다”고 전시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사전 방문한 취재진에게 전시된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했다. 여러 차례 '세로 형태'로 전환 가능한 TV들도 언급했다. 'TV, 디스플레이=가로' 틀에서 벗어나 모바일과 유사한 세로 형태 TV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눈에 띄는 제품은 애플 아이폰과 함께 전시된 ‘더 세로(The Sero)’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었다. 해당 제품은 삼성전자 내부에서 '세로 2.0'으로 불린다. 현장에서 설명을 도와주던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소프트웨어, 효율성 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 애플 아이폰과 함께 전시된 삼성전자 더 세로. (사진=블로터)
▲ 애플 아이폰과 함께 전시된 삼성전자 더 세로. (사진=블로터)

더 세로는 2019년 삼성전자가 처음 선보인 세로 형태의 신개념 TV다. 스마트폰과 미러링으로 연결한 뒤 시청할 수 있다. 다만 ‘포용성’이 문제였다. 삼성전자는 더 세로를 내놓으면서 갤럭시 시리즈 등 안드로이드 제품만 지원했다. 이 때문에 제품을 만들고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그레이드 된 버전에서는 아이폰도 미러링이 가능하다. 현장에 있던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콘텐츠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아이폰까지 (적용 범위를)확대하면서 모바일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방향성은 ‘TV용 부품’에서도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와 ‘더 프레임’을 가로에서 세로 전환할 수 있는 부품을 선보였다. 세로로 전환된 네오 QLED는 3개 화면으로 분할된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향후 마이크로 LED TV, QD-OLED TV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세로 전환 뒤 3개 화면으로 분할됐다. (사진=블로터)
▲ 세로 전환 뒤 3개 화면으로 분할됐다. (사진=블로터)

다만 보완해야 할 부분은 있어 보인다. 해당 제품을 사용해 화면이 3개로 분할돼도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화면은 1개 뿐이다. 나머지 2개에서는 인터넷 검색, 유튜브 시청 등 생방송 시청을 제외한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이 내장된 TV도 선보였다. NFT는 그래픽 등 디지털 자산에 고유값을 부여해 소유자의 권한을 인정하는 일종의 '디지털 등기부등본'이다. 삼성전자는 TV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NFT를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 세로 형태 그래픽. 삼성전자는 NFT 사례로 해당 작품을 소개했다. (사진=블로터)
▲ 세로 형태 그래픽. 삼성전자는 NFT 사례로 해당 작품을 소개했다. (사진=블로터)

TV의 NFT 플랫폼화에도 세로 형태 TV가 도움을 줄 전망이다. 세로 형태 그래픽의 경우 일반 TV에서는 작품 감상이 어렵다. 반면 세로로 전환할 수 있는 TV에서는 세로 형태 그래픽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세로 형태로 만들어진 그래픽을 NFT 감상 및 거래 사례로 제시했다.

CES 최고 혁신상을 받으며 관심을 모았던 'QD-OLED TV'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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