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CEO가 CES 2022에서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모빌리티 자회사 '소니 모빌리티' 설립 계획을 밝혔다.(사진=김성진 기자.)
▲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CEO가 CES 2022에서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모빌리티 자회사 '소니 모빌리티' 설립 계획을 밝혔다.(사진=김성진 기자.)

전자제품 및 콘텐츠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 소니가 전기차 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전기차 전용 자회사를 세운 뒤 그동안 프로토타입에 머물렀던 전기차 모델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소니는 CES 2022 행사장에 전기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소니는 4일(미 현지시간) 오후 5시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LVCC) 센트럴 홀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한 뒤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자회사 ‘소니 모빌리티(Sony Mobility Inc.)’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 소니가 4일 CES 2022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처음 공개한 SUV 전기차 콘셉트 버전 비전S.(사진=김성진 기자.)
▲ 소니가 4일 CES 2022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처음 공개한 SUV 전기차 콘셉트 버전 비전S.(사진=김성진 기자.)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CEO는 이날 “전기차 자회사 소니 모빌리티를 설립하고 전기차 상용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요시다 CEO는 전기차 자회사 설립 소식과 함께 소니가 만드는 전기차 모델 비전S의 프로토타입 모델을 선보였다.

처음에는 2년 전인 CES 2020에서 처음 모습을 나타냈던 비전-S가 행사장으로 들어왔다. 이후 요시다 CEO의 전기차 시장 진출 공식 발표 직후 행사장 좌측 커튼에 가려져 있던 비전S 전기차 버전 모델이 무대 중심으로 이동했다. 동시에 행사장에는 전 세계 기자들의 함성과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 CES 2022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여한 기자들이 비전S SUV 모델이 공개된 뒤 몰려들어 사진을 찍는 모습.(사진=김성진 기자.)
▲ CES 2022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여한 기자들이 비전S SUV 모델이 공개된 뒤 몰려들어 사진을 찍는 모습.(사진=김성진 기자.)

소니는 전기차 시장에서 소니만의 고유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게임, 영화 등 콘텐츠 사업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점을 고려해, 이를 자사 전기차에 융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소니의 ‘소니 모빌리티’ 설립은 상당히 의외의 행보다. 소니는 지난 CES 2020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콘셉트카인 비전-S를 공개한 뒤 실제 개발을 진행했으나 결국 양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 요시다 겐이치로 CEO가 소니의 두 전기차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 요시다 겐이치로 CEO가 소니의 두 전기차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당시 소니가 전기차 양산을 포기한 이유로는 기술력 차이가 꼽혔다. 이미 선두주자들과 자율주행 기술 등 기술격차가 크게 발생한 상황에서 전기차 사업은 대규모 투자금이 필요해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니는 이번 전기차 시장 진출 결정과 관련해 자체 콘텐츠와 융합해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니의 게임과 문화 콘텐츠가 어떤 방식으로 자사 전기차에 적용될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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