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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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직원들에게 당분간 연봉 인상은 없다고 선을 그은 가운데, 경영진들의 기본급은 100만달러(약 12억원)로 인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더 버지>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 필립 쉰들러 최고사업책임자(CBO), 켄트 워커 최고법무책임자(CLO), 구글 검색부문 책임자인 프라바카 라가반 수석부사장 등의 기본급은 65만달러에서 100만달러로 인상된다. 이들에게는 2300만달러에서 최대 3500만달러에 달하는 스톡옵션도 지급될 예정이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해 최대 68%까지 급등하는 등 미국 뉴욕 증시 최고의 ‘빅테크’ 주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 특수’를 타고 유튜브·클라우드 등의 성장이 이어졌고, 웹·모바일 검색 광고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호실적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면서 알파벳 시가총액은 2조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외신들은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경영진들의 연봉 인상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직원들에 대해서는 기본급 인상 대신 개별 직원들의 성과에 따른 보상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 버지>는 “지난달 구글 보상 담당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미국 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급여를 조정하진 않겠다고 말했다”면서 “중역들에게 엄청난 급여 인상을 결정한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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