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W는 기본?…삼성전자 스마트폰 고속충전 강화, 선택 아닌 필수로

발행일 2022-01-09 13:30:01
최근 해외 IT팁스터(정보유출가)들 사이에선 삼성전자가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다시 45W 고속충전을 지원할 것이란 소식들이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경쟁 제조사들 대비 고속충전 기술 지원에 보수적이란 평을 받았으나, 최근 시장 트렌드와 사용자경험 변화를 고려할 때 자연스러운 변화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 정품 고속충전 어댑터 (사진=삼성전자)

지난 5일 IT팁스터 롤랜드 퀀트(@rquandt, 트위터)는 "새로운 갤럭시S22 울트라를 위한 45W 고속충전기"라며 삼성 로고가 박힌 충전기 박스 이미지를 공유했다. 구독자 1880만명의 테크 유튜버 언박스테라피(Unbox Therapy)의 갤럭시S21 울트라 유출 모형 소개에도 "45W 고속충전이 지원될 것"이란 언급이 있었다.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의 유출 정보들이 지금껏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루머는 사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40W 이상을 지원하는 고속충전 지원은 이제 업계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전망이다. 배터리 기술 개선은 한계에 다다랐고,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활용 패턴은 게임, 영상, VR/AR 콘텐츠 등 점점 더 많은 배터리를 요구하는 콘텐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는 방법은 크게 △배터리 용량 확대 △저전력 프로세서 사용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배터리 용량 확대와 저전력 프로세서 사용은 효과가 뛰어나지만 각각 한계가 명확하다. 우선 물리적 에너지 저장소인 배터리는 크기가 클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지만, 손에 쥐고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크기를 무작정 키울 순 없으며 그에 따라 배터리 용량도 제한이 따른다.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를 기준으로 역대 디스플레이 크기, 배터리 용량 변화를 살펴볼 때 6인치급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의 한계는 4000mAh 안팎인 것으로 보인다. (5000mAh 배터리를 탑재한 일부 중저가 모델도 있다.)

저전력 프로세서는 제조단가가 높은 나노공정을 요구하거나, 성능을 일부 희생해야 하는 만큼 역시 사용에 제한 있다. 소프트웨어 최적화는 운영체제 제어를 통해 불필요한 시스템 구동을 최소화하거나 성능을 조절하는 방식이지만 개인별 사용 환경에 따라 효율 차이가 크다.
자료=삼성전자 / 블로터 가공

고속충전은 이때 근원적인 해결법은 되지 못해도 가장 비용 효율적으로 배터리 부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용자가 기기를 잠시 사용하지 않는 동안 빠르게 배터리를 충전시킴으로써 체감 사용시간을 증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고속충전 효과가 가장 빛을 발하고 있는 전자기기 분야는 무선이어폰이다. 애플 에어팟,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등 제품들은 무선 이어폰 단독으론 한 번에 4~5시간 정도밖에 구동할 수 없지만, 충전 케이스에 5~10분간 고속충전하는 것으로 다시 1시간 이상 음악재생이 가능한 배터리를 확보할 수 있어 사실상 종일 사용에 대한 애로사항이 적다.

현재 스마트폰 업계에선 중국 기업들이 고속충전 기술을 두고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장 앞선 기업은 샤오미다. 2019년 이미 100W 고속충전 테스트에 성공한 바 있으며, 2019년 '샤오미 미9 프로'에 45W 충전기술을 적용하고 후속 모델에선 120W 충전을 지원했다. 5000mAh 배터리를 약 20분만에 완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 6월에는 200W 고속충전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2021년 200W 유선충전 기술을 시연한 샤오미 (사진=샤오미 공식 유튜브 갈무리)

또 다른 중국 업체인 비보도 2019년 상하기 MWC에서 120W 고속충전 기술을 공개했고, 당시 4000mAh 배터리를 5분만에 50% 충전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오포 또한 65W 수준의 고속충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일부 모델에서 최대 45W 충전기술을 지원한다. 갤럭시 노트10+,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이 해당되며 갤럭시S21 울트라에서는 이전 수준인 25W로 제한했다. 이에 관한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배터리 안정성 유지를 위해 제한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 점 △고속충전에 익숙해진 중국 시장 공략(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 미만) △갤럭시Z 폴드3 등 배터리 소모량이 높은 폴더블폰 사용자 경험 개선 등의 측면을 고려할 때 최소 45W급 고속충전 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고속충전 기술 경쟁 돌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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