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보기 아까운, CES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스타트업들을 블로터가 소개합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20일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 햇수로 3년째입니다. 일상 생활에도 다양한 변화가 있었죠. 대표적인 게 주문 방식입니다.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를 활용한 비대면 주문 방식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점원과 대면하지 않고 주문한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안전하다고 평가 받지만, 완전한 비접촉 주문은 아닙니다. 다른 손님이 만졌던 터치스크린을 재차 누르는 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CES 2022에서 해법을 제시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Touchless Touch(터치 없는 터치)’를 목표로 하는 브이터치(VTOUCH)가 주인공입니다. 브이터치는 V(Virtual·가상)-Touch(만지다)의 준말이라고 합니다. 미국 라스베이가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유레카파크에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도현 브이터치 공동대표와도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 허공에 있는 손가락을 카메라가 확인하고 조작 의도를 계산합니다. (사진=블로터)
▲ 허공에 있는 손가락을 카메라가 확인하고 조작 의도를 계산합니다. (사진=블로터)

먼저 브이터치 작동 화면을 보실까요. 얼핏 보면 터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손가락은 화면 앞 허공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궁금했는데요. 

김도현 공동대표는 상단에 설치된 3D 카메라를 가리켰습니다. 3D 카메라가 사용자의 눈과 손가락 위치를 보고 손가락이 어디로 향하는지, 조작 의도가 있는지 계산하고 분석해 결과값을 내는 겁니다.

▲ 가정에서도 활용 가능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블로터)
▲ 가정에서도 활용 가능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블로터)

브이터치는 2012년 창업한 업체인데요. 기술 개발에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공들여 만든 만큼 시장 반응도 확실하다고 합니다. 주요 고객사인 KT와는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진화된 버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고요.

또 최근에는 공공장소, 스포츠센터, 양로원, 엘리베이터 회사, 자판기 등 고객사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코로나19로 ‘완전한 비접촉’을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최근 관심도가 높아진 이유로 보입니다.

▲ 김도현 공동대표. (사진=브이터치)
▲ 김도현 공동대표. (사진=브이터치)

김도현 공동대표는 “3D 공간에서 터치가 가능한 건 우리뿐”이라며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는데요. 2년에 걸쳐 총 5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근거 있는 자신감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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