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데이빗 베넷 미믹 프로덕션즈 CEO,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이사(이미지=롯데정보통신)
▲ (왼쪽부터)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데이빗 베넷 미믹 프로덕션즈 CEO,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이사(이미지=롯데정보통신)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의 꿈은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다. 제 역할은 칼리버스의 가치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리스크를 대신 떠안는 것이다.”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칼리버스와 함께 만들고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만들었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롯데그룹 계열사 서비스를 위주로 담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세계 다양한 기업들을 모두 품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라는 것이다.

▲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사장.(사진=롯데정보통신.)
▲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사장.(사진=롯데정보통신.)

지난 11일(미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 2022 롯데정보통신 부스에서 노 대표와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를 만나 둘이 함께 그리는 메타버스의 모습에 대해 들어봤다.

노 대표는 “현재 주류 메타버스는 제페토나 로블록스처럼 애니메이션 같은 형태가 주류다”면서도 “저희가 추구하는 실감형 메타버스가 구축되어야 하는 영역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콘서트를 관람하고 물건을 사는데 가짜를 사지는 않는다”며 “롯데가 갖고 있는 장점도 그것이다. 유통, 문화, 콘텐츠, 미술관 등 리얼하게 볼 수 있는 저희만의 메타버스 도시를 만들어 선보이겠다”고 했다.  

이어 “올 상반기 안에 서비스를 내놓고 올해 연말까지 완벽한 글로벌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소기의 성과도 이미 달성했다. CES 기간 중 라스베가스 현지에서 독일의 미믹 프로덕션즈(Mimic Productions)와 디지털 휴먼·컨텐츠 제작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미믹 프로덕션즈는 영화 아바타, 혹성탈출 등의 제작사에서 디지털 컨텐츠를 구현했던 데이빗 베넷이 지난 2012년 설립한 회사로 디지털 컨텐츠 전문 기업이다.

롯데정보통신이 자신하는 차별화된 강점은 바로 ‘사실성’이다. 메타버스는 제페토처럼 현실을 연결하는 수준이 낮은 형태가 널리 퍼져있지만, 현실 연결 수준이 높은 ‘초실감형’ 분야에서는 롯데정보통신의 기술력이 가장 앞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롯데정보통신은 메타버스 사실성을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언리얼 엔진 제작사 에픽게임즈의 한국법인과 언리얼 엔진 기반의 실감형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언리얼 엔진은 게임, 영화, TV, 건축, 자동차 등 전 산업에서 최첨단 콘텐츠, 인터랙티브 경험, 몰입형 가상 세계를 제작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김 대표는 “사실상은 합성인지 아닌지조차 구분되지 않는 수준으로 구현되고 있다”며 “콘서트 영상은 새러데이라는 가수만 실사고 나머지는 다 가상이며, 천장에는 우주에 행성이 떠있는 등 현실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효과들을 메타버스를 통해 아주 현실처럼 체험할 수 있다”고 했다.

메타버스 세계 안에서 실제 롯데 계열사 제품을 구매하고 배달까지 완료되는 서비스는 실현 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기술적으로는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났고 사업 진행의 문제는 없다”며 “올 연말까지 결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메타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VR기기가 얼마나 퍼지느냐가 문제라고 짚었다. 콘텐츠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디바이스 기술도 발전하고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선 최대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소개하고 선보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노 대표는 칼리버스와 함께 만드는 최종 목표를 현실과 메타버스의 전환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노 대표는 “롯데라고 하면 엔터테인, 리테일에 집중해서 메타버스가 펼쳐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리얼 월드가 그대로 메타버스 월드로 스위칭 되는 것이 칼리버스의 꿈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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