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사진=블로터)
▲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사진=블로터)

서울반도체가 올해 1분기 자동차 부품 중 하나인 콘솔(Console·자동차 앞좌석 중간 부분에 있는 박스)에 탑재되는 '발광다이오드(LED)' 납품을 앞뒀다고 밝혔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이전에도 일부 고객사를 상대로 소규모 납품은 진행됐으나, 본격적인 납품은 이번 1분기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하반기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자동차 사업부 실적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반도체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CES 2022 부스를 열고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부스는 서울반도체 주력 제품과 기술인 와이캅, 미니LED, 마이크로LED 등으로 꾸며졌다. 일부 전장 부품에 탑재된 LED도 볼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자동차 사업부 실적이 주춤했던 것을 두고 “반도체 쇼티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사업은 향후 5년 이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서울반도체 IR)
▲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서울반도체 IR)

서울반도체의 자신감은 다양해진 납품처 떄문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부스에 전시된 콘솔용 LED를 두고 “1분기 납품이 확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납품 사례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일부 작은 고객사를 상대로 소규모 납품은 진행됐으나 본격적인 납품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답변했다. 

▲ 서울반도체 LED가 탑재된 차량용 콘솔. (사진=블로터)
▲ 서울반도체 LED가 탑재된 차량용 콘솔. (사진=블로터)

서울반도체는 자동차 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꼽고 있다. IR자료에서도 자동차 사업의 달라진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전장 사업은 기존 일반조명 사업부에 포함돼 있었다. 매출이 크지 않아 별도 구분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면서 사업부를 구분해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하반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전장 사업 매출은 41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3% 감소했다.

“미니LED, 걱정 없다”
이 대표는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부문 전망을 두고도 “미니LED 관련 제품을 만드는 곳은 서울반도체 특허를 피할 수 없다”며 “(성장 관련) 걱정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신사업인 미니LED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선 예상보다 수익성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주력 사업부들이 예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음에도 서울반도체 전체 실적은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를 두고 “LCD 쇼티지 문제가 있었다. 2020년 대비 2021년 LCD 가격이 2.5배 올랐다. OLED보다 저렴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다만 LCD 가격은 최근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주요 고객사로 꼽힌 삼성전자가 네오QLED TV와 QD-OLED TV를 동일한 프리미엄 라인에 둔 만큼, 서울반도체 미니LED 사업도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새로운 고객사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서울반도체 피해서 미니LED TV 등을 만들 수 있는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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