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사진=블로터)
▲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사진=블로터)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가 올해부터 연구개발(R&D) 비용 조정 이유를 “세일즈 마케팅 확대를 통한 브랜드 포지셔닝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3분기 “이제는 총 R&D 비용을 경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반도체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부스를 열고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가 직접 간담회를 진행했다.

서울반도체는 2018년 1183억원, 2019년 1002억원 등 매년 1000억원대 R&D 비용을 집행했다. 매출액 대비 비율은 9~10% 수준을 유지했다. 2020년 R&D 비용을 800억원대로 한 차례 줄이더니 지난해에는 “R&D 비용을 경감하겠다”고 밝혔다.

방향성이 바뀐 이유를 두고 이 대표는 “손은 두 개인데 총은 열 자루씩 갖고 있는 꼴이었다. 기술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게 좋지 않은 영향을 가져오기도 했다”면서 “조금씩 줄이고 세일즈 마케팅, 브랜드 포지셔닝 쪽에 투자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R&D 비용 조정은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가 대표 사례다. 실적이 전체적으로 하락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이후 처음으로 7%대를 달성했다.

서울반도체는 R&D 비용은 줄이지만 공급망 확보에는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벤처캐피탈 ‘서울경영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서울반도체가 벤처 투자에 나선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서울경영파트너스 활용 방안을 묻는 질문에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서 생각하고 있다. 하나는 서울반도체 사업 방향과 유사한 업체들,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이 될 수 있는 업체들을 육성하는 방안이고 또 하나는 서울반도체 사업과 무관하더라도 가능성이 보이는 업체들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