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나 도서도 NFT로 발행할 수 있나요?"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NFT 아트로 팀을 꾸려 사업할 수 있을까요?"

"블록체인 시스템이 다운돼 NFT가 없어지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요?"

지난해 12월22일 <블로터> 주최로 'NFT로 즐기고, 만들고, 벌어라!'를 주제로 열린 테크웨비나 참가자들은 스토리텔러들에게 NFT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대체 불가 토큰을 의미하는 NFT는 게임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나만이 가질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가 될 수 있어 투자의 대상으로도 떠올랐다. 이에 테크웨비나에는 관련 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NFT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 소비자들도 몰려 전문가들의 토론에 귀를 기울였다. 테크웨비나에 스토리텔러로 이승희 더샌드박스 이사, 김동민 위메이드 신사업팀장, 김영일 다날핀테크 전략기획실장이 참석했다. 스토리텔러들은 테크웨비나 방송에서 다뤄지지 못한 내용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블로터>에 보내왔다.

한 참가자는 NFT의 존재감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가령 엔씨소프트라는 게임 기업이 사라진다면 이곳의 게임 '리니지'에서 쌓았던 사용자들의 NFT 자산도 사라질 것이고 결국 NFT도 특정 플랫폼 내에서만 가치를 지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다. 이에 대해 스토리텔러들은 NFT의 한계점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이사는 "더샌드박스가 사라진다면 샌드박스의 메타버스도 사라질 것"이라며 "NFT가 일상에 범용적으로 적용되기엔 기술적, 사용자 친화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기업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진다면 NFT가 일상에 밀접한 기술로 발전하고, 나만의 디지털 자산인 NFT로서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가 상상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팀장은 NFT가 언젠가는 운영자 없이 완전히 탈중앙화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정 NFT 캐릭터를 각각의 A·B·C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크리에이터가 NFT를 출시할 때 다양한 가상공간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제작 툴이나 활용 가이드를 제공하는 방식도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NFT를 왜 거래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단순한 소장 욕구외에 어떤 매력이 있길래 NFT를 돈을 내고 사느냐는 근본적인 의문에서 출발한 질문이다. 이에 이 이사는 "NFT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NFT의 향후 활용성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답했다. 기존의 다양한 작품처럼 NFT도 예술성과 작가의 명성, 작품에 내재된 스토리텔링 등이 중요한 가치이다보니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NFT는 단순한 투자를 목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자신이 얼마나 좋아하느냐, 즉 흥미와 관심의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이승희 더샌드박스 이사, 김동민 위메이드 신사업팀장, 김영일 다날핀테크 전략기획실장이 지난해 12월22일 <블로터></div> 주최로 열린 테크웨비나에 참석해 NFT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블로터)
▲ (왼쪽부터)이승희 더샌드박스 이사, 김동민 위메이드 신사업팀장, 김영일 다날핀테크 전략기획실장이 지난해 12월22일 <블로터> 주최로 열린 테크웨비나에 참석해 NFT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블로터)

블록체인 시스템이 다운되어 NFT가 사라진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세명의 스토리텔러들은 "블록체인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없어지는 것은 어려우며 NFT 관리에 대한 책임은 소유자에게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이사는 "블록체인은 과부화로 인한 다운은 있을 수 있지만 특정인이 위조·변경·삭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소유자 스스로 조심해야 하는데 이는 (NFT의 기반인)블록체인은 중앙에서 관리해주는 주최가 없는 기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도 NFT 소유자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지갑 해킹 등으로 NFT를 도난당하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본인 소유 자산의 관리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진 참가자와 자신의 IP를 활용해 NFT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스토리텔러들은 원고나 도서로도 NFT 발행이 가능하며 이미지 데이터에 비해 용량도 작은 편이라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김 팀장은 NFT 발행 후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에 대한 사전조사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IP를 활용한 NFT 사업에 대해 김 팀장은 IP의 수요와 판매채널, 마케팅 수단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본격적인 사업에 앞서 오픈씨와 같은 오픈 플랫폼에서 먼저 테스트를 해보는 방식도 제안했다.

NFT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반인이 가장 쉽게 NFT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스토리텔러들은 직접 나만의 계좌와 지갑을 만들고 암호화폐를 소량 구매해보면서 블록체인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을 먼저 해볼 것을 권유했다. 김 실장은 "NFT 발행과 구매를 한번씩만 해본다면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발행 수수료가 다소 높은 이더리움 기반이 아니더라도 수수료가 적은 블록체인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