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 수성 유력 대웅제약, 올해 더 기대되는 이유

발행일 2022-01-10 18:31:50
대웅제약 사옥 전경.(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신규 시장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기존 사업의 확대로 연간 매출 1조원 클럽 수성이 유력하다. 지난해 ‘역대급 영업이익’ 올리며 가속화된 성장세를 신약 개발로 지속해나가겠단 포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연초부터 신규 상품 개발 소식을 내놓으며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회사는 이날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메트포르민을 더한 복합제 임상 1상 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승인받기도 했다. 회사는 이로써 당뇨병 치료물질 두 가지를 합쳐 복약 편의성을 강화한 복합제의 신속 개발을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임상은 ‘각 성분을 병용 투여했을 때’와 ‘복합제로 투여했을 때’의 효능을 비교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대웅제약은 생물학적 동등성 입증 시험을 신속하게 완료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나보글리플로진 단일제와 메트포르민을 추가한 복합제를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는 게 목표다.

이나보글리플로진 단일제 임상의 경우 현재 완료 단계다. 회사는 2023년엔 이나보글리플로진 신약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이와 함께 DPP-4 억제제(혈당을 낮춰주는 GLP-1을 분해하는 효소인 DPP-4를 억제해 당뇨병을 치료하는 약물) 성분까지 더한 병용 임상시험도 최근 완료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복합제 개발은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며 “메트포르민은 당뇨병 치료에 가장 표준적으로 쓰이는 약물인 데다 SGLT-2 억제제(엠파글리플로진·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로 신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시켜 혈당 상승을 완화하는 물질)와의 병용 투여는 현재 가장 많이 처방되는 치료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두 성분의 복합제 시장은 국내에서 약 500억원대 규모로 형성돼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자체 개발한 신약의 국내 출시도 앞두고 있다.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을 적응증(사용범위)으로 하는 ‘펙수클루정 40mg’은 최근 식약처로부터 출시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약가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나보타 제품 이미지.(사진=대웅제약)

신규 시장 발굴도 한창이다. 2014년 출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회사는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자제 제조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임상 데이터를 제출하고 생물의약품허가신청(BLA)을 했다. 나보타는 미간주름 개선·눈가주름 개선·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눈꺼풀경련에 처방되고 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제품으로, 미국·유럽·캐나다 등 전 세계 55개국에서 허가를 획득하고 80여개국에서 수출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나보타의 중국 시장 진출이 성사될 경우 회사의 실적 향상은 더욱 급격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의 보툴리눔 톡신 경험률이 1%대로 보고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시장 잠재력이 높다는 의미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18년 6억7200만 달러(약 8000억원) 규모였던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2025년에는 15억5500만 달러(1조8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웅제약은 이 같은 사업 확장을 통해 지난해 달성한 실적 성장세를 올해도 지속할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3분기까지 850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이때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634억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83억원) 대비 7.6배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대웅제약의 2021년 연간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1조1215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7.8% 성장한 수치다.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1조원 클럽’ 가입이 유력한 상태다.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전년 170억원보다 약 4.9배 늘어난 약 8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선 900억원 돌파도 가능하리라고 전망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신약 개발의 중요성을 짚었다. 그는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문의약품(ETC)·일반의약품(OTC)·나보타 각 사업의 성과를 통해 매출 1조 클럽을 수성하는 동시에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의미 깊은 성과를 거뒀다”며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정’은 올 상반기 내 출시 예정이다.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을 비롯해 폐섬유증 신약·자가면역질환 신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 글로벌 빅 파마로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을 강조했다. 전 대표는 올해 경영방침으로 △고객 가치 향상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 육성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성과 혁신 △글로벌 혁신신약 가치 창출을 제시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2022년 신년사를 임직원에 전하고 있는 모습.(사진=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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