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V.(사진=아너)
▲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V.(사진=아너)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매직V를 공개했다. 이로써 폴더블 스마트폰 제조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공개한 제품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 시리즈와 유사한 형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너가 중국 시장에 자사 첫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V’를 공개했다. 아너는 매직V를 공개하기 전부터 모든 폴더블 스마트폰을 능가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따라잡겠다고 공언한 셈이다. 매직V의 공식 판매는 18일부터다. 가격은 9999위안(약 189만원)에서 시작해 성능에 따라 높아진다.

아너가 공개한 매직V의 형태는 전반적으로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3와 유사하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인폴딩(안으로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디자인 역시 유사하다. 7.91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와 6.5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접었을 때 크기는 가로 72.7㎜, 두께 14.3㎜, 높이 160.4㎜다. 펼쳤을 때는 가로 141.1㎜, 두께 6.7㎜다. 퀄컴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 Gen 1′을 장착했다. 최대 66W에서 충전이 가능한 4750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 Z폴드를 출시하며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문을 열었다. 시장 선점 효과와 지속적인 제품 성능 개선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점유율은 93%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Z폴드 시리즈가 폴더블 시장의 기준이 되고 있는 셈이다. 외신에서도 이에 따라 매직V와 Z폴드3의 크기·성능·디자인 등 스마트폰 주요 사양을 비교했다. IT 전문지 <더버지>는 매직V에 대해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 기기와 비슷한 접이식 폼팩터를 사용했고, 대형 내장 디스플레이와 기기를 접은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외장 디스플레이가 결합됐다”며 “Z폴드3와 비교해 조금 더 넓고 접었을 때 약간 더 얇지만 무게는 더 무겁다”고 설명했다.

아너는 화웨이의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로 출범한 기업이다. 한때 화웨이 전체 출하량의 30% 수준을 담당했다. 미국의 제재가 이뤄진 직후인 2020년 11월 중국 선전시 지방정부가 주도해 설립한 즈신 신정보기술에 약 16조원에 매각됐다.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화웨이는 당시 협력사와 판매상을 살린다는 명분을 내세워 아너를 분사시켰다.

▲ 갤럭시Z 폴드3 제품 이미지.(사진=삼성전자)
▲ 갤럭시Z 폴드3 제품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