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번개장터 앱)
▲ (사진=번개장터 앱)

신세계그룹의 벤처캐피탈(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에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브랜드 중심 취향 기반 중고거래라는 번개장터만의 차별점을 높게 평가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벤처캐피탈로 신세계그룹이 가진 브랜딩 노하우를 통해 스타트업 고유의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11일 번개장터는 82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먼저 투자를 확정한 신한금융그룹 외 기존 투자자인 프랙시스캐피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이 후속 투자로 참여했으며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처음으로 참여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 관계자는 “이용 고객 가운데 MZ세대 비율이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고 취향에 기반한 중고 상품 거래, 빠르고 안전한 결제 및 배송 등의 차별점을 보유한 번개장터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이용자 가운데 실제 MZ세대 비율이 34세 미만 기준으로 72%를 차지한다. 번개장터의 차별점은 ‘브랜드 중심 취향’ 중고거래 서비스인데 스니커즈, 명품을 비롯한 브랜드 패션상품뿐 아니라 디지털기기, 골프, 바이크 등 취미용품의 중고거래를 돕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번개장터는 △스니커즈 커뮤니티 ‘풋셀’ △중고 골프용품 플랫폼 ‘에스브릿지’ △‘착한텔레콤 중고폰’ 사업부문 등을 각각 인수하고 △중고 의류 셀렉트샵 ‘마켓인유’에 투자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엔 브랜드를 중심으로 앱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빠르고 안전한 결제를 위해 지난 2018년 번개페이도 선보였다. 번개장터에서 제공하는 에스크로 기반 안전결제 서비스로 사기 거래를 예방하고자 구매자가 결제한 금액을 보관했다 상품 전달이 완료되면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안전 거래 방식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번개페이의 월간 거래액은 2020년 6월 100억원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330억원을 달성했다.

업계 처음으로 포장택배서비스도 2020년 12월 선보였는데, 판매자가 상품을 준비만 해두면 번개장터에서 예약된 시간에 방문해 물품을 픽업해 포장한 뒤 안전하게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12월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엔 ‘카카오T 퀵’ 플랫폼을 통해서도 배송을 시작했다. 번개장터 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번개장터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패션, 디지털 레저 등의 카테고리 내 브랜드 중심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안전 결제 및 배송 서비스 경쟁력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명품을 포함한 중고인증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이재후 번개장터 대표는 “번개장터는 누구나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 하에 사용자가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고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중고거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번개장터는 2021년 기준 누적 가입자 수 1700만명, 연간 거래액 1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오프라인으로도 발을 넓히며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더현대서울과 코엑스몰에 한정판 스니커즈 카테고리를 선보인 브그즈트 랩(BGZT Lab)을 시작으로 역삼 센터필드에 명품 콘셉트의 브그즈트 컬렉션(BGZT Collection)을 연이어 오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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