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라이즈의 솔루션. (사진=데이터라이즈)
▲ 데이터라이즈의 솔루션. (사진=데이터라이즈)

네이버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스타트업팩토리(D2SF)가 이커머스 데이터 스타트업 ‘데이터라이즈’에 대한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D2SF는 지난해에도 전체 투자 가운데 21%를 커머스 분야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관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12일 D2SF는 데이터라이즈에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2020년 시드 투자도 단행한 바 있다. 이번 시리즈A 투자 유치금은 총 115억원 규모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주도했으며 위벤처스, 산업은행, 미래에셋벤처투자 등도 참여했다.

데이터라이즈는 온라인 쇼핑몰 성장을 위한 ‘올인원 그로스(growth)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해당 솔루션은 이커머스 사이트를 정교하게 진단 및 분석해 고객 행동 데이터 기반 마케팅 자동화를 실현한 것이다. 데이터 수집·처리·진단부터 마케팅 액션 및 개선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고객 여정의 전 과정을 의미있게 개선하고 있다.

2020년 솔루션 론칭 후 1년 동안 별도 마케팅 없이 고객 수를 20배 확장했고 재구독률은 98%다. A/B 테스트를 통한 검증 결과 솔루션을 적용한 고객사는 평균 10%의 매출 상승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A/B 테스트란 기존안과 개선안을 두고 이용자의 선호도를 시험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도 나선다. 북미 대표적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파이’를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B2B(기업 간 거래)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구매력이 높은 해외 다양한 웹빌더 플랫폼 및 독립몰을 위한 서비스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리더는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셀러의 지속 성장을 위한 다음 화두는 데이터 기반 그로스 솔루션 고도화가 될 것”이라며 “데이터라이즈는 이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커머스' 기술 스타트업 투자 비중 21%
커머스 분야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네이버의 투자는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엔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 총 31곳 가운데 21%가 커머스 분야였다. 대표적으로 투자한 스타트업이 ‘리콘랩스’와 ‘지이모션’이다.

리콘랩스는 지난해 6월 네이버가 신규 투자한 곳이다.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3D(3차원) 모델을 생성하는 웹 AR(증강현실) 커머스 솔루션을 개발했다. 최근 다양한 쇼핑 경험에 대한 이용자들의 니즈가 커지는 데 따라 실제로 AR커머스를 도입한 쇼핑몰의 경우 구매전환율, 이용자 체류시간 등 주요 지표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데 리콘랩스의 솔루션을 활용하면 별도 장비나 앱 없이 빠르고 저렴하게 AR커머스를 도입할 수 있다.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뿐 아니라 LX하우시스, 하이마트, 삼익가구 등에 활용되고 있다.

지이모션은 패션에 특화해 원단의 재질 및 특성, 피팅에 따른 패턴 변화 등을 매우 실감나게 구현하는 패션 특화 3D 시뮬레이션 엔진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의류 디자인뿐 아니라 제품 기획, 가상피팅 등 의류 생산 및 판매 전 과정에 적용해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매출 향상을 꾀하고 있다. 실제 브랜드 사 적용후 구매전환율, 이용자 체류시간 등 주요 지표가 상승했고 이용자들의 상품 탐색 행동 또한 더욱 다채로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커머스는 계속해서 네이버가 중요하게 보고 있는 분야다”면서 “데이터라이즈는 최근 이커머스 시장 트렌드랑 맞아서 후속 투자를 진행했고 리콘랩스와 지이모션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네이버 커머스 부문이랑 협력을 해볼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이라 투자를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결제추정금액을 기반으로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이커머스 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네이버, 쿠팡, SSG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지난해 결제추정금액이 36조916억원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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