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벤츠 AG의 전기차에 LG전자가 OLED(올레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하 인포테인먼트)을 공급한다. LG전자가 OLED 인포테인먼트를 납품하는 건 2020년 미국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 이어 두 번째다.
LG전자는 12일 메르세데스-벤츠 AG와 2022년형 전기차 EQS 모델에 양사가 공동 개발한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포테인먼트는 자동차의 계기판과 각종 컨트롤부, 오디오, 내비게이션,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차량 시스템이다. 특히 사물인터넷 시대로 넘어오면서 인포테인먼트를 통해 차 안에서 결제를 한다거나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시청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 게 원활해졌다.
LG전자는 EQS에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의 편의를 높여 주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를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의 P-OLED로 대시보드 전체를 곡면 형태의 파노라믹 스크린으로 만들었고 계기판과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보조석디스플레이(CDD) 등 3개의 화면을 하나로 통합했다.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는 각각의 화면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정면에서 충돌 사고가 발생할 때 차량의 탑승자가 계기판 등 차량 내 부품에 의한 머리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 장치도 마련했다. LG전자 측은 미국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 가운데 ‘내부 충격으로부터 탑승자 보호(Occupant Protection in Interior Impact)’에 해당하는 ‘정면 충돌 테스트’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전무)은 “고객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인포테인먼트를 개발했다”며,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선 기준을 끊임없이 제안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