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민 부사장.(사진=한진그룹)
▲ 조현민 부사장.(사진=한진그룹)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부사장은 2021년 한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는데, 1년 만에 초고속 승진하면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한진그룹은 12일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그룹 물류사업의 경쟁력과 재무건전성이 강화됐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등 그룹 경쟁력과 지배구조가 개선됐다. 악재보다 호재가 많았는데,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는 평이다.

조현민 ㈜한진 부사장은 한진그룹에서 두번째로 사장으로 승진한 여성이다. 고 조양호 회장의 막내 딸이다.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이 최초로 그룹에서 사장을 달았는데, 동생인 조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부사장은 2018년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2019년 6월 경영에 복귀했다. 이후 매해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조 부사장이 이번 승진으로 그룹 내에서 어떤 경영능력을 보일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조 부사장은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한진그룹에서 10년 이상 광고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한 '마케팅 전문가'이다.

한진그룹은 사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택배와 물류 등 사업 전반에 IT 인프라를 입히고,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조 부사장은 디지털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전략을 짜는 등 핵심 업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조 부사장 외에는 류경표 한진 부사장 등이 승진했다. 류 부사장은 지주사인 한진칼 사장으로 전보했다. 이승범 대한항공 부사장은 한국공항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박병률 대한항공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진에어 대표이사를, 권오준 대한항공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정석기업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노삼석 ㈜한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단독 대표로 일하게 됐다.

안교욱 한진관광 상무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한진그룹은 추후 이사회 및 주주총회 의결 등 각사의 정해진 절차를 거쳐 이들을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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