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인스타그램)
▲ (사진=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이 지난해 4분기에 전 세계 앱 시장(비게임 분야)에서 다운로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2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센터타워'의 자료를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 인스타그램의 앱 설치 수는 전분기 대비 10% 상승하며 2014년 이후 최고 분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왓츠앱이 2019년 4분기에 1위에 등극한 이후 메타(구 페이스북)가 운영하는 앱 중 2년 만에 글로벌 다운로드 1위를 달성한 것이다. 

<테크크런치>는 "인스타그램이 인도의 틱톡 금지 조치 덕을 봤다"고 분석했다. 인도는 중국과의 국경 분쟁으로 지난 2020년 6월부터 틱톡 등 중국산 앱을 자국 시장에서 퇴출시켰다. 그 결과 '틱톡'이 미국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다운로드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센서타워에 따르면, 인도가 틱톡 금지령을 내린 이후 인도에서 발생하는 인스타그램 다운로드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20년 2분기의 경우 인스타그램 전체 다운로드 수의 약 21%가 인도에서 발생했으며, 관련 비중은 지난해 4분기 들어 39%로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20년 인스타그램 다운로드 수의 약 25%가 인도에서 발생했다. 지난해의 경우 관련 비중은 36%까지 늘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다운로드 증가도 글로벌 1위 탈환의 배경으로 꼽힌다. 센서타워에 의하면 구글플레이 글로벌 다운로드 랭킹에서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현 메타)과 틱톡을 제치고 2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지난 2020년 2분기부터 틱톡과 유튜브가 각각 1위와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틱톡은 앱스토어에서 8분기 연속 5000만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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