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이 국경을 폐쇄하고 대면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앱 중 하나는 여행 관련 앱이다. 또 재택근무의 확대로 인해 출퇴근이 줄어들면서 차량공유 앱과 기타 출퇴근과 관련된 앱에 대한 필요성도 낮아졌다. 그 결과 여행 및 내비게이션 앱 카테고리가 2020년 4월 기준 설치수가 2019년도 총 설치수 대비 약 40%가량 감소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 앱들은 급변하는 팬데믹 상황에 따라 실적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여름 성수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여행 앱은 2019년 평균 수준에 가깝게 회복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면서 상승 폭이 줄어들기 시작해 12월 기준 2019년 대비 다시 14% 감소했고 내비게이션 앱은 22% 감소했다.
다른 앱들은 코로나19 상황보다 장기간 이어진 추세의 변화로 인해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비지니스 관련 앱은 대다수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이어나가거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출근을 연기하면서 2021년을 통틀어 팬데믹 이전 대비 다운로드 수가 102% 증가했다.
의료 관련 앱 또한 팬데믹 기간 동안 사용이 증가했다. 이 카테고리는 2021년 12월 다운로드 수가 2019년 월평균과 비교하여 187% 증가하며 2년 전과 대비해 크게 성장했다. 이 외에도 게임, 건강과 피트니스, 교육 및 스포츠 앱 카테고리도 2019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타워는 각 나라별로 앱 다운로드 수의 ‘정상화’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북미는 다른 지역에 비해 2019년 수준으로의 회복이 가장 빠르게 이루어졌다. 한편 아시아 시장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팬데믹 이전에 비해 게임 앱 다운로드 수가 약 40% 가까이 높고 여행 관련 앱 설치는 25% 낮아 센서타워는 아시아 지역에 코로나19의 여파가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2021년의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는 가상화폐 거래가 모바일로 옮겨간 점을 들며 그 결과 2021년 4분기 금융 카테고리가 전년대비 35%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는 애플과 구글의 사전에 설치된 앱 및 구글플레이 제3자결제시스템이 적용된 앱은 반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