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센서타워)
▲ (사진=센서타워)

2021년에도 모바일 앱 생태계가 계속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초기에는 온라인쇼핑, 엔터테인먼트, 비지니스, 교육 등과 관련된 특정 앱의 사용량이 증가했다. 그 이후 세계 대부분의 곳이 방역 기조를 개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앱스토어는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인 센서타워의 2021년도 연례 보고서에 의하면 일부 카테고리의 앱은 팬데믹 이전 수준의 높은 다운로드 수를 자랑하는 반면 다른 앱들은 아직 코로나19의 여파로부터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 

각국이 국경을 폐쇄하고 대면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앱 중 하나는 여행 관련 앱이다. 또 재택근무의 확대로 인해 출퇴근이 줄어들면서 차량공유 앱과 기타 출퇴근과 관련된 앱에 대한 필요성도 낮아졌다. 그 결과 여행 및 내비게이션 앱 카테고리가 2020년 4월 기준 설치수가 2019년도 총 설치수 대비 약 40%가량 감소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 앱들은 급변하는 팬데믹 상황에 따라 실적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여름 성수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여행 앱은 2019년 평균 수준에 가깝게 회복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면서 상승 폭이 줄어들기 시작해 12월 기준 2019년 대비 다시 14% 감소했고 내비게이션 앱은 22% 감소했다.

다른 앱들은 코로나19 상황보다 장기간 이어진 추세의 변화로 인해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비지니스 관련 앱은 대다수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이어나가거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출근을 연기하면서 2021년을 통틀어 팬데믹 이전 대비 다운로드 수가 102% 증가했다. 

의료 관련 앱 또한 팬데믹 기간 동안 사용이 증가했다. 이 카테고리는 2021년 12월 다운로드 수가 2019년 월평균과 비교하여 187% 증가하며 2년 전과 대비해 크게 성장했다. 이 외에도 게임, 건강과 피트니스, 교육 및 스포츠 앱 카테고리도 2019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타워는 각 나라별로 앱 다운로드 수의 ‘정상화’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북미는 다른 지역에 비해 2019년 수준으로의 회복이 가장 빠르게 이루어졌다. 한편 아시아 시장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팬데믹 이전에 비해 게임 앱 다운로드 수가 약 40% 가까이 높고 여행 관련 앱 설치는 25% 낮아 센서타워는 아시아 지역에 코로나19의 여파가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2021년의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는 가상화폐 거래가 모바일로 옮겨간 점을 들며 그 결과 2021년 4분기 금융 카테고리가 전년대비 35%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는 애플과 구글의 사전에 설치된 앱 및 구글플레이 제3자결제시스템이 적용된 앱은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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