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애플)
▲ (사진=애플)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 애플의 스마트 기기를 차량 열쇠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키가 곧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와 일부 모델에 적용될 전망이다. 애플의 디지털 키 기능은 그간 BMW 차량에만 적용되던 기술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해 여름부터 현대차와 제네시스 제품군에 애플의 디지털 키인 ‘카키(CarKey)’ 옵션이 탑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직까지 어떤 모델에 이 기능을 제공할지 확실하지 않지만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다른 모델에 디지털키를 위한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미 스마트폰을 이용한 차량 원격 잠금 제어 기능은 제공되어왔지만 카키는 스마트폰을 물리적인 키처럼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애플워치를 차 가까이에 대거나 기기를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은 상태에서도 문을 열 수 있으며 시동도 걸 수 있다. 아이폰11과 상위 모델 등 U1 울트라와이드밴드 칩을 활용한 기기로 이용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이 파트너십이 성사된다면 약 1년 전 현대차와 애플의 애플카 협력이 무산된 이후 펼쳐지는 “예상 밖의 전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초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생산을 위한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설이 제기됐지만 약 한 달 만에 현대차·기아 측이 사실이 아니라고 공시하며 사태가 일단락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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