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가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은 7434억원이다. 전년 대비 28.3% 증가한 수치지만, LS전선아시아가 전망한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백인재 LS전선아시아 대표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지난해 연간 매출 목표치로 8000억원을 제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17일 공시된 LS전선아시아 잠정 실적에 따르면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632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7434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나타났다.

LS전선아시아가 제시한 연간 매출 목표치를 하회하는 실적이다. 하반기 베트남 내 코로나19 이슈가 발목을 잡은 탓이다. 베트남은 지난해 7월부터 갑작스레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었다. 호찌민을 포함한 남부 16개 성·직할시에서 이동 제한 조치가 실시됐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에 2개 생산 법인을 갖고 있다. 반기보고서 상 주소는 하이퐁시와 동나이성에 위치해 있다. 2곳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가동 중단 등 생산 이슈는 없었다. 다만 고객사 상황 악화로 발주 시점이 늦춰지는 일이 빈번해졌다.

▲ LS전선아시아 베트남법인 공장 전경. (사진=LS전선아시아)
▲ LS전선아시아 베트남법인 공장 전경. (사진=LS전선아시아)

코로나19 여파는 3분기뿐 아니라 4분기 실적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은 3분기와 비교해 큰 폭으로 회복됐으나 매출 규모는 오히려 줄었다. 4분기 매출은 163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9.6% 감소했다.

분기 매출이 오히려 줄어든 것을 두고 LS전선아시아 측은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 베트남 봉쇄 정책이 풀리기는 했지만 실적이 한 번에 반영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영업이익 등 수익성 개선에는 통신선(UTP, 광케이블) 부문과 버스덕트(Bus duct)등 신사업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베트남 전면 봉쇄 정책으로 프로젝트 수주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베트남 내 신재생에너지 시장 성장과 버스덕트 등 신사업 수익성이 궤도에 오르면서 최대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베트남 경기 회복과 신재생 에너지 시장의 고성장으로 고부가 전력 프로젝트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UTP 설비 증설을 통한 통신 제품 판매 확대와 버스덕트 신규 제품의 출시 등에 힘입어 금년도에도 재차 최대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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