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희 핀다 신임 CTO.(사진=핀다)
▲ 서희 핀다 신임 CTO.(사진=핀다)

핀테크 기업 핀다는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기존에 대출이 어려웠던 이들에게 금융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오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하고 사용자 중심의 금융서비스 고도화 및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7일 핀다에 따르면 LG전자에서 15년 넘게 대규모 고객 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총괄해온 서희 CTO를 새롭게 영입했다. 서 CTO는 카이스트(KAIST) 소프트웨어대학원 석사를 거쳐, LG전자에서 그룹 계열사에 분산돼 있던 고객 데이터를 체계화하고 개인화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 데이터, 클라우드, IT서비스플랫폼 개발 전문가다.

서 CTO는 데이터 플랫폼 사업 영역에서 클라우드와 보안솔루션, 머신러닝, AI 솔루션 등 다수의 신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특히 통합고객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 및 분석 플랫폼 개발조직을 책임지며, CRM(고객관계관리) 분석 기반의 충성고객 클러스터링 및 재구매예측 고객 모델링 작업과 함께, 국내와 북미를 대상으로 대화형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인공지능 서비스 플랫폼을 출시하기도 했다.

데이터 관련 기술력과 함께 각종 규제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데이터 분야 리더십과 전문성을 검증받았다. 2014년부터 은행과 카드, 커머스 등 실제 기업 데이터 기반 최대 경진대회인 ‘빅콘테스트’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현재까지 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데이터3법, 통신사 마이데이터 자문위원 등 데이터 및 개인정보 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핀다는 서 CTO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빅데이터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핀다는 비대면 대출비교 서비스 사용자의 급증에 따라 데이터의 축적량도 두터워지고 있다. 이날 기준 누적 대출 승인액(대출비교 서비스 이용 시 모든 금융사로부터 승인이 난 금액의 총합)은 579조9800억원으로 지난해 3월 100조원을 돌파한 뒤 가파르게 성장했다. 앱 내에서 개인 대출 심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의 대출 신청의 과정을 1회로 줄인 간편성 덕분이다. 연계 금융사도 2021년 초 25곳에서 현재 52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핀다는 지난해 1월 첫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라이선스를 취득해 고객의 기존 대출정보 외에도 비금융정보 등을 통해 대출관리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금융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Thin-filer)를 포함해 개인 맞춤형 금융상품과 신용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며 대출 상환 플랜을 고도화할 수 있는 기능들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핀다는 이종 산업 데이터를 결합해 신규 금융상품이나 평가 모델을 개발하는 시도를 진행 중이다.

서 CTO의 영입은 이처럼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 접근성을 넓히는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그에 따르면 핀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의 하이브리드 보안 아키텍처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AWS EKS(Elastic Kubernetes Service)를 도입, 다양한 고객 니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무중단배포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더 나아가 가명화된 신용정보를 수집하고 표준화·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및 MLOps(Machine Learning Operation) 플랫폼을 통해 마이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 대출 추천 기능과 자동 상환 계산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서 CTO는 "파편화된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하고 사업화에 성공한 다년간의 경험을 기반으로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가 추구하는 사용자의 가치를 높이는 금융 서비스 고도화 작업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개인에 최적화된 대출 매칭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마이데이터 플랫폼의 고도화를 위해 대용량 사용자 데이터를 비즈니스 목적에 맞게 분석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핀다는 기술 조직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플랫폼 서비스 확대를 위한 △백엔드 △프론트엔드 △인프라 △데브옵스 △QA엔지니어부터, 마이데이터 기반 금융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사이언스 △데이터엔지니어 등 다방면에서 상시 인재 모집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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