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호KT AI/DX융합사업부문 부사장(오른쪽 세번째)과 드미트리 폴리슈크 얀덱스 SDG CEO (오른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 송재호KT AI/DX융합사업부문 부사장(오른쪽 세번째)과 드미트리 폴리슈크 얀덱스 SDG CEO (오른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KT가 러시아 최대 IT 기업 얀덱스(Yandex) 그룹의 자율주행 그룹사 '얀덱스 SDG'와 자율주행 배송로봇 개발을 포함한 사업 협력에 나선다.

KT는 18일 러시아 모스크바 얀덱스 자율주행개조센터에서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이상호 AI로봇사업단 단장, 드미트리 폴리슈크 얀덱스SDG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사업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KT의 AI/DX 역량, 얀덱스의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결합해 '한국 맞춤형 로봇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연내에 자율주행 배송로봇을 출시하기로 했다.

양사의 협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2021년 10월 경영진 미팅에 이어 12월에는 KT 연구개발센터에서 배송로봇 시연회를 열었다. 송 부사장은 "양사는 AI 로봇 자율주행뿐 아니라 향후 그룹 차원의 ICT 사업 협력 분야를 추가로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슈크 CEO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라스트마일 배송 수요 처리를 비롯해 KT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부터 AI와 로봇을 결합한 로봇사업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초 글로벌 로봇 권위자인 데니스 홍 UCLA 교수와 AI 권위자 한보형 서울대 교수를 자문으로 위촉했다.

실증 사례도 지속적으로 발굴했다. 지난해 4월,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AI 로봇 우편배송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또 동대문 노보텔, 동대구 메리어트에 'AI 호텔로봇'을 도입하고, 서울 시내 일부 레스토랑에는 'AI 서빙로봇'을 도입하는 등 특히 서비스 로봇 사업 추진에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얀덱스SDG와의 협력도 AI 로봇의 실내 물류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측면의 기술적 협업으로 풀이된다.

▲ KT가 이스트 사옥에 도입한 우편배달로봇 (사진=KT)
▲ KT가 이스트 사옥에 도입한 우편배달로봇 (사진=KT)

국내 로봇 생태계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KB손해보험과 함께 국내 최초로 '서비스 로봇 보험' 개발을 위한 사업협력을 체결했다.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가 2025년 산업용 로봇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비스 로봇 운용 중 발생 가능한 사고에 대한 적절한 보험상품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밖에도 KT는 지난 14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과 손잡고 5세대 통신망 첨단제조 실증환경 테스트베드 구축 협약을 맺고 첨단 제조로봇 실증환경을 개발하기로 했다.

세계 로봇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146억달러에서 2025년 412억달러로 연평균 13%씩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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