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이앤피메디)
▲ (사진=제이앤피메디)

카카오 계열의 초기투자 전문 벤처캐피탈인 카카오벤처스가 투자를 단행한 ‘제이앤피메디(JNPMEDI)’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플레이어로 임상시험 생태계 변화를 이끌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의료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제이앤피메디는 임상시험 관련 데이터의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18일 카카오벤처스는 제이앤피메디에 뮤렉스파트너스, 아주IB투자, 젠티움파트너스 등과 함께 총 2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진행했다.

장원열 카카오벤처스 수석은 “제이앤피메디는 기존의 다양한 플랫폼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임상시험 생태계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팀”이라고 말했다. 김세진 뮤렉스파트너스 수석은 “AI(인공지능)와 블록체인 기반의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임상시험 솔루션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할 기업”이라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제이앤피메디는 현재 전자자료수집(EDC) 솔루션인 ‘메이븐 씨디엠에스(CDMS)’를 서비스하고 있다. 제약사나 임상시험 수탁기관(CRO) 등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곳에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 및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제이앤피메디 관계자는 “약을 개발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하면서 환자 체온, 혈압, 생체 정보 등을 데이터로 기록하는데 현재 80~90%는 전자화로 넘어왔다”면서 “여기서 나아가 저희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솔루션의 강점은 서비스 확장이 유연하다는 점이다.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고려한 구조로 시스템이 설계돼 대응 속도 및 방식이 기존 제품 대비 탁월하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고객사 입장에서 시스템 설치 비용과 별도 운영인력을 두지 않아도 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임상데이터의 위조나 변조가 발생할 일도 없다. 지난해 2월 처음 서비스 출시 이후 현재까지 2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1상, 2상, 3상 시험은 물론 시판 후 조사(PMS), 관찰연구 등 제약 관련 임상 시험에 주로 쓰이고 있다.

이 외 AI 의료기기, 디지털치료제(DTx)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제이앤피메디 관계자는 “다른 기술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임상 일을 하시는 분들이 더 편하게 업무할 수 있도록 기능들을 개발 중이다”면서 “디지털치료제 역시 임상시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앱 기반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사들이 저희 솔루션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제이앤피메디는 임상시험자의 신원증명을 위한 AI 안면인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 영상인식 기업 ‘알체라’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최근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임상시험의 변화에 맞춰 분산형 임상시험(DCT)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DCT는 임상시험 대상자가 직접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임상시험 방식이다. 지난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자료를 입력받는 eCOA(Clinical Outcome Assessment) 솔루션이 국내 한 대학병원 임상시험에 적용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제이앤피메디는 많은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 데이터 시장을 혁신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