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8일 새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2200’을 공개했다. AP는 CPU와 GPU, 램, 컨트롤러 등이 하나의 칩에 탑재된 것(시스템 온 칩·SoC)으로, 사실상 모바일 기기의 두뇌에 해당된다.

▲ 엑시노스2200.(사진=삼성전자)
▲ 엑시노스2200.(사진=삼성전자)

삼성 파운드리의 4나노미터 공정(4LPE)으로 만들어진 엑시노스2200은 CPU로 ARM사의 ‘Armv9’ 설계를 기반으로 한 ‘1(빅)-3(미들)-4(리틀)’ 트라이 클러스터 구조 옥타코어를 탑재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와 동일하다.

특히 GPU가 강조됐다. 전작 엑시노스2100이 ARM의 말리(Mali)를 썼던 반면 2200엔 AMD와 공동 개발한 ‘엑스클립스’(Xclipse)가 탑재했다. 여기엔 모바일AP 최초로 레이트레이싱(광선 추적) 기능, 영상 음영 정도에 따라 GPU 사용 효율을 높이는 가변 레이트 쉐이딩 등이 포함됐다.

이 제품은 NPU(뉴럴프로세싱유닛) 성능도 전작 대비 개선됐다. 삼성전자 측은 NPU 연산 성능이 전작 대비 두 배 이상 향상됐고 스마트 기기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능도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2억 화소의 고성능 IPS(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 저주파 대역(서브6)과 초고주파대역(밀리미터파)을 동시에 지원하는 내장 5G 모뎀이 들어갔다. 전작에 탑재됐던 전력 효율 최적화 솔루션 ‘아미고’(Advanced Multi-IP Governor)도 탑재됐다. 램은 LPDDR5를, 디스플레이는 4K 120Hz, QHD+ 144Hz까지 호환한다.

▲ 왼쪽이 삼성전자가 공개한 엑시노스2200 CPU, 오른쪽이 엑시노스2100 CPU. 전작에 적혀있던 코어별 클럭 표기가 최신작에선 안 보인다.(자료=삼성전자)
▲ 왼쪽이 삼성전자가 공개한 엑시노스2200 CPU, 오른쪽이 엑시노스2100 CPU. 전작에 적혀있던 코어별 클럭 표기가 최신작에선 안 보인다.(자료=삼성전자)

다만 엑시노스2200의 실제 성능은 거의 베일에 쌓여있다. 전작 대비 얼마나 성능이 개선됐는지, 오는 2월 출시 예정인 자사 스마트폰 ‘갤럭시S22’(가칭) 시리즈 국내 제품에 이 AP가 들어갈지 등을 삼성전자가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전작에선 출시 당시 표기했던 코어별 클럭 표기를 최신작에선 담지 않아 세간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일각에선 엑시노스2200의 CPU 성능이 전작 대비 5% 개선됐다는 주장도 보인다. 실제라면 CPU 성능 개선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세간에 떠도는 자료일 뿐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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