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네이버클라우드
▲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이른바 ‘구글갑질방지법’으로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에 따라 네이버클라우드가 게임 전용 통합 매니지먼트 서비스인 게임팟(GAMEPOT)에 외부결제 서비스를 연동한다. 외부결제 모듈과 게임 서비스를 연동하는 국내 첫 사례다.

18일 네이버클라우드는 전날 통합결제 전문기업인 다날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오는 2월18일부터 게임팟에 외부결제 서비스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게임팟은 게임개발 SDK·인증·결제·운영·통계·고객지원 등 게임 개발사를 위한 다양한 게임 운영도구들을 제공하는 게임 통합 운영 서비스다.

‘구글갑질방지법’ 시행...게임사 수수료 부담 줄어들까
이전까지 구글·애플은 자사 앱 마켓에서 유통되는 모바일 게임에 인앱결제(In-app payment)를 강제해왔다. 이용자들이 게임 안에서 콘텐츠·게임 아이템 등 디지털 유료재화를 결제할 때 구글·애플의 내부결제 시스템만 이용하도록 한 것으로, 개발사들은 이용자가 결제한 금액의 최대 30%를 수수료로 내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인앱결제 강제를 막는 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이 시행되면서 개발사들의 제3자 결제 도입이 가능해졌다.

업계에서는 인앱결제 대신 외부결제가 도입되면 게임사들이 부담하던 수수료 비용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을 계기로 인앱결제 위주로 이뤄졌던 모바일 게임결제 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개발자들의 시간·비용 절감을 위해 각 결제 모듈마다 별도의 개발 없이 간단한 연동만으로 외부결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게임팟은 다날이 보유한 글로벌 전자지급결제대행(Payment Gateway, PG) 서비스 제휴를 통해 외부결제 시스템과 간편 연동이 가능하다. 신용카드·휴대폰·계좌이체·가상계좌·상품권·가상자산 페이코인(PCI)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비롯해 환불차단이나 사용자 제한설정 등 세부적인 기능도 지원한다. 또, 앞으로는 게임팟에서 웹 결제를 신청하면 다날에서 전자계약 후 생성된 키값을 입력해 결제 연동 또는 아이템 지급 등 각종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날 박지만 상무는 “25년 노하우의 결제 솔루션을 바탕으로 개발사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모바일게임 외부결제 초기시장 기틀을 다지겠다”며 “높은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독과점을 방지하는 법 취지에 맞게 건강한 결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 한상영 전략&기획 상무는 “이번 외부결제 서비스 연동은 인앱결제에서 외부결제로의 유입을 증가시켜 게임 내 결제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곧 다날에 본인인증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으로, 게임팟 고객사들에게 편리하고 효율적인 게임 개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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