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청사.(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청사.(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에만 55억9000만원을 투입한다.

과기정통부는 기업부설 연구소 연구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기업부설 연구소 R&D 역량강화 지원사업’을 2022년부터 신규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업연구소는 민간기업의 R&D 활동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현재 약 4만4000개가 운영 중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우리나라 전체 연구개발비의 약 80%를 집행하는 국가 R&D의 주축”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20020년 기준 국가 R&D 93조1000억원 중 기업이 담당한 금액은 73조6000억원으로 79.1%를 기록했다. 과기정통부는 다만 기업연구소가 양적으론 크게 성장했지만 질적 성장을 위해선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기업연구소의 95.1%를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연구소가 대부분 규모가 영세하다. 2020년 기준 연구원 수가 5인 미만 곳이 61.1%로 조사됐다. 기업연구소의 5년 생존율 역시 2019년 44.4%에 그쳤다. 10개 중 6개는 설립 후 5년 이내에 폐쇄된다는 의미다.

▲ 기업부설연구소 R&D 역량진단 모델 및 역량별 지원 구조.(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기업부설연구소 R&D 역량진단 모델 및 역량별 지원 구조.(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업연구소 R&D 역량진단 모델’을 개발했다. 기업연구소의 연구역량을 수치화해 진단하는 모델이다. 이를 통해 기업연구소의 R&D 역량을 그룹화하고, 질적 성장을 이룰 방안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역량에 따라 △초기형 △잠재형 △성장형 △도약형 △선도형으로 나뉜다. 과기정통부는 선도형 기업으로 구성된 ‘민간 R&D 협의체’를 운영, 민간의 수요를 바탕으로 혁신성장 분야 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잠재형·성장형·도약형 연구소로 분류된 곳에는 △기술 애로 해결 △보유 기술의 고도화 △선도기술·제품 개발 등을 3개의 내역사업으로 구분해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지원조건 △신청자격 등은 과기정통부·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석민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그간 기업 R&D 지원 규모와 기업연구소 수의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 성장 측면에서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용 육성사업은 미흡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국가 R&D의 주축인 기업연구소의 연구역량을 향상하고 국가 R&D의 내실과 기반구조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업부설 연구소 R&D 역량강화 지원 사업에 따라 진행되는 내역사업별 지원 내용.(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기업부설 연구소 R&D 역량강화 지원 사업에 따라 진행되는 내역사업별 지원 내용.(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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