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민 SK케미칼 오픈이노베이션 팀장(왼쪽)이 인공지능 협업 파트너사인 스탠다임 소속 김한조 합성연구소장(오른쪽)과 신약 개발 연구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사진=SK케미칼)
▲ 이수민 SK케미칼 오픈이노베이션 팀장(왼쪽)이 인공지능 협업 파트너사인 스탠다임 소속 김한조 합성연구소장(오른쪽)과 신약 개발 연구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이 신약개발 전담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해당 조직을 통해 협업 모델을 강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기존 임시 조직 형태로 운영하던 ‘오픈 연구개발(R&D) 태스크포스(TF)’를 정규 조직으로 개편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TF를 ‘오픈이노베이션팀’으로 확대해 미래 지향적 R&D 혁신을 강화하겠단 포부다. 이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개발 제품군)을 늘리고 기술 수출 등 가시적 성과를 빠르게 창출할 계획이다.

오픈이노베이션팀은 SK케미칼 연구개발센터 산하에 정규 조직으로 편성됐다. △신약개발 △인공지능(AI) △투자·파트너링 등 3가지 파트에서 전담 인력이 상시 업무를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신약개발 파트는 공동연구 및 자체 파이프라인 발굴·개발 △AI 파트는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투자·파트너링은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 도입과 벤처 투자 업무를 각각 담당한다. 회사 측은 “각 파트가 유기적으로 연계해 SK케미칼의 R&D 역량 전반을 강화하며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2019년 오픈 R&D TF를 처음으로 도입, 협업 중심의 신약 개발을 시도했다. 운영 2년 만에 △AI 업체와 파트너십 체결 △바이오 벤처 투자 등의 성과를 올렸다. 특히 AI 신약 개발 분야에서는 다수의 전문 기업과 파트너링 협약을 체결, 신약 파이프라인의 기반을 다졌다. 2019년 협약을 체결한 스탠다임과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해 특허를 출원했다. 비알콜성지방간염을 적응증(사용범위)으로 한 과제 2건은 올해 중 전임상 단계 약효확인과 물질특허 확보가 목표다. 이 외에도 디어젠·닥터노아바이오텍·심플렉스 등 다양한 AI 신약 개발 업체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합성신약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J2H바이오텍과도 협약을 맺고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도 점진적으로 늘었다. 회사는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 업체 중 일부에 전략적·직접 투자를 단행했다. 또 국내·외 벤처캐피탈 업체 바이오 펀드와 미국 바이오 전문 벤처 캐피탈에 출자해 유망 바이오 벤처에 대한 탐색도 진행 중이다.

SK케미칼은 현재 개발 중인 공동연구 과제를 비롯해 최소 3곳의 신규 파트너사와 올해 안으로 새로운 공동 연구 착수할 계획이다. 공동연구에서 도출된 후보물질의 임상 진입과 라이선스 아웃도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화에 대한 업무도 본격화한다.

이수민 SK케미칼 오픈이노베이션 팀장은 “2019년부터 진행한 협업을 통한 신약 후보물질 탐색에 가시적 성과가 도출되는 시점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와 추가적인 혁신 신약 개발 기회 창출을 위해 전담 조직이 구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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