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크립토닷컴)
▲ (사진=크립토닷컴)

세계적인 가상자산 결제 플랫폼 크립토닷컴이 최근 수백개의 계정이 해킹을 당했다고 인정했다. 한편 거래자들의 자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온라인 인터뷰에서 크리스 마잘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는 해커들이 약 400 여개의 계정에서 자금을 무단으로 출금했지만 회사에서 신속히 대응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아직까지 규제당국으로부터 이번 사태와 관련된 연락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크립토닷컴은 해킹 사실을 거래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비판을 사고 있다. 회사의 공식 발표에서 “보안 사건”이라고만 묘사하고 트위터로 “몇몇 사용자들이 계정과 관련된 의심스러운 활동에 대해 알려왔다”고만 공지했다. 

마잘렉은 해킹 사건이 발생한 후 보안 조치로 입출금을 중단시켰으며 14시간 내에 출금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또 피해를 입은 모든 거래자들이 완전히 보상받았으며 그 어떠한 자금 손실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이 고객이 입은 피해를 크립토닷컴에서 떠안았다는 뜻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해킹으로 인한 정확한 피해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00만 달러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 보안 회사인 펙쉴드는 트위터를 통해 크립토닷컴이 약 4600 이더리움(178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크립토닷컴은 1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세계적인 가상자산 거래소다. 지난해에는 LA레이커스와 클리퍼스의 홈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의 스폰서십을 사들여 경기장 이름을 ‘크립토닷컴아레나’로 바꾸며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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