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니지W',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TV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세 콘텐츠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신화 속 몬스터 '케르베로스'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케르베로스는 그리스 신화 속 죽음의 신 '하데스' 옆에서 명계의 문을 지키는 머리 셋 달린 경비견이다. 뱀의 꼬리를 달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 리니지 몬스터 백과사전에 소개된 '케르베로스'. (사진=엔씨소프트)
▲ 리니지 몬스터 백과사전에 소개된 '케르베로스'. (사진=엔씨소프트)
케르베로스는 리니지W의 '국민 사냥터'라 불리는 '글루디오 던전'의 대표 몬스터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는 마법사의 돌을 지키는 '플러피'로, '신비아파트' 시리즈에서 사람들을 악귀로부터 지켜주는 반려견 '레오'의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 

신화, 전설, 판타지 소설, 영화 등 여러 대중문화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각기 다른 개성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엔씨소프트는 몬스터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리니지 몬스터 백과사전'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모든 이용자는 엔씨 공식 블로그를 방문해 확인할 수 있다. 

엔씨는 매주 1종의 몬스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20일) 공개된 몬스터는 '그리폰', '켈베로스', '코카트리스' 등 3종이다. 앞으로 '버그베어', '라이칸스로프', '리자드맨' 등 리니지하면 떠오르는 몬스터를 백과사전 형태로 정리해 게재할 계획이다. 

이런 엔씨의 시도는 이용자의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니지 리마스터, 리니지M, 리니지W 등 각종 리니지 IP에서 마주치는 켈베로스, 그리폰, 코카트리스가 단순히 처치해야 할 대상이 아닌 배경 지식과 친숙함이 어우러진 하나의 내러티브 장치로 정의될 수 있기 때문이다.

▲ 20일 업데이트된 '코카트리스'. (사진=엔씨소프트 홈페이지 갈무리)
▲ 20일 업데이트된 '코카트리스'. (사진=엔씨소프트 홈페이지 갈무리)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 중인 리니지W는 내러티브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리니지 IP에 익숙하지 않은 글로벌 이용자가 쉽게 게임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용자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마주치는 클래스, 아이템, 지역 등을 통해 리니지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빠져든다. 그 결과 108개로 시작했던 서버가 192개까지 증설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 IP가 또 다른 대형 IP와 만들어낼 시너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리니지W는 일본 유명 만화 '베르세르크'를 시작으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단순히 IP를 차용하는 수준이 아닌, 베르세르크 세계관과 스토리를 리니지W에 녹여 내러티브 요소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두 글로벌 IP의 조화는 리니지W가 그리는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더 강력하게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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