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협력사 동반성장펀드 지원범위를 확대했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이 늘자 ‘자금난 해소’를 위해서도 동반성장펀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동반성장펀드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은행 대출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운영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LG이노텍이 기금을 예탁하면 은행이 예탁금을 재원으로 LG이노텍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LG이노텍 동반성장펀드는 품질·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 신제품·신기술 개발, 해외진출 등에 사용 가능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이 늘자 LG이노텍은 자금난 해소를 위해서도 동반성장펀드를 활용할 수 있게 변경했다.

LG이노텍은 최근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 630억원 규모였던 동반성장펀드는 2020년 1030억원 규모로 확대 편성됐다. 조성한 펀드 중 자금 지원에 쓰일 비용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계획한 펀드를 통한 지원액은 650억원이다. 전년 대비 13.4% 증가한 규모다.

▲ LG이노텍 협력사 지원 방안 중 일부. (자료=LG이노텍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LG이노텍 협력사 지원 방안 중 일부. (자료=LG이노텍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생활동을 진정성을 갖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사 상생을 위해 납품대금 총 1445억원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명절을 앞두고 각종 상여금과 임금, 원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현금 지출이 집중되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LG이노텍은 납품대금 1445억원 중 721억원은 지난해 말 협력사에 조기 지급했다고 전했다. 2월과 3월 지급 예정이던 나머지 724억원도 설 연휴 전 지급할 계획이다. 또 1차 협력사들도 설 이전에 2,3차 협력사들에 대금을 조기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조기 지급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는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LG이노텍 사회(S) 부문에 A+ 최고 등급을 부여했다. 다양한 협력사 지원 정책이 ESG 평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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