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전선 인도네시아 전력 케이블 공장 'LSAGI'. (사진=LS전선)
▲ LS전선 인도네시아 전력 케이블 공장 'LSAGI'. (사진=LS전선)

LS전선이 3년 지연된 인도네시아 전력 케이블공장을 준공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늘날 수도 이전 법안이 통과돼 향후 20여년간 건설, 인프라 특수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은 현지 대기업과 손잡고 맞춤형 비즈니스를 펼칠 예정이다.

LG전선은 26일 인도네시아 전력 케이블 공장 ‘LSAGI’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2020년 9월 자카르타시 인근 아르타 산업단지 내 6만4000m²(1만9360평) 부지에 짓기 시작한 이 공장은 착공 후 약 1년 4개월만에 공사를 마쳤다. 이곳에선 전력 송, 배전용 가공 전선과 빌딩, 플랜트 등에 쓰이는 저압(LV) 전선 등이 생산된다. 

이 공장은 인도네시아 재계 10위권인 아르타 그라하 그룹(AG그룹)과 합작해 지어졌다. LS전선이 75%, AG그룹 산하 아르타 메탈 시너지가 25%의 지분을 나눠 가졌다. LS전선은 AG 그룹의 은행, 호텔, 건설·리조트 등 현지 사업 경험과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으로 옮기는 수도 이전정책을 발표했고 최근 관련법이 현지 국회에서 통과돼 법적 근거를 갖추게 됐다. 신수도 건립에 따른 다양한 인프라 구축 수요가 늘고 건설 경기가 활발해질 경우 LS전선도 인도네시아에서 빠르게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어 보인다.

▲ 인도네시아는 현재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동칼리만탄으로 옮기는 준비를 하고 있다.(자료=인도네시아 국가개발 계획부/코트라)
▲ 인도네시아는 현재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동칼리만탄으로 옮기는 준비를 하고 있다.(자료=인도네시아 국가개발 계획부/코트라)

한편 이번 공장 준공은 당초 계획이었던 2019년 말 준공에 비해 약 3년 늦춰진 것이다. 앞서 LS전선은 2018년 AG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고 공장을 지으려 했다. 하지만 현지 토지 상태가 공장을 짓기에 토지에 보완이 필요해 대체 부지를 찾다가 코로나19로 공장 건설이 지연됐다. 결국 원 부지를 개선한 뒤 공장을 짓는 쪽으로 선회하느라 준공이 늦어졌다고 LS전선 측 관계자는 전했다.

LS전선은 앞서 2018년 AG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이 공장이 2025년 약 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추산한 바 있다. 다만 공장 건설 지연으로 목표 매출 달성 시기도 3년여 뒤로 미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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