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런테크놀로지의 자율주행차. (사진=네이버 D2SF)
▲ 뷰런테크놀로지의 자율주행차. (사진=네이버 D2SF)

네이버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스타트업팩토리(D2SF)가 투자한 자율주행 3D 라이다(LiDAR) 솔루션 스타트업 ‘뷰런테크놀로지’가 창업 2년만에 10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독보적인 라이다 기술과 뛰어난 시스템 확장성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26일 DS2F에 따르면 이번 투자엔 대성창업투자·HGI, KDB산업은행, 타임폴리오, 인터밸류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고 기존 투자자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본엔젤스)가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뷰런테크놀로지는 창업 직후인 2000년 D2SF와 본엔젤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해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뷰런테크놀로지의 경쟁력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라이다 센서 하나만을 사용해 자율주행 인지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임시면허를 취득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전자 개입없이 100% 자율주행으로 왕복하는 데 성공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뷰런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기존 자율주행차는 대부분 카메라, 레이다, 라이다를 다 써서 자율주행을 하고 있는데 저희는 라이다 한 대만으로 성능, 안전성 등을 입증한 것”이라며 “라이다 기술이 독보적이라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다는 자율주행 핵심 센서로, 직진성이 강한 레이저를 활용해 물체의 위치 및 거리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 라이다 인지 솔루션이 딥러닝에 기반하고 있어 학습하지 않은 객체를 인지하는 데 한계를 보인다. 이에 뷰런테크놀로지는 신호처리 기술을 활용한 라이다 인지 솔루션을 개발했는데, 이는 다양한 객체를 빠르게 인지하고 학습되지 않은 비정형 객체를 검출할 수 있어 기존 딥러닝 기반 솔루션을 보완할 수 있다.

더불어 임베디드 환경(기계나 기타 제어가 필요한 시스템에 들어가는 내장형 전자 시스템)에서도 가볍게 구동할 수 있고 시스템 확장성이 뛰어나 센서 퓨전, 주행 판단 등 다른 자율주행 기술과의 시너지 효과도 크다. 

뷰런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이동하는 물체에 라이다를 탑재해 주변을 인식하는 것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배달로봇, 무인지상차량, 추후엔 드론 등에 라이다 솔루션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고 강조했다.

뷰런테크놀로지는 현재 글로벌 라이다 센서회사인 벨로다인, 아우스터, 이노비즈, 에이아이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 일본 도요타쯔우쇼의 자회사 넥스티일렉트로닉스 그룹 등 국내외 모빌리티 기업들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무인선박, 무인지게차, 무인배달로봇용 솔루션 등도 납품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뷰런테크놀로지는 급증하는 라이다 솔루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인재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김재광 뷰런테크놀로지 대표는 “자율주행 라이다 솔루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설립했는데, 조만간 독일 뮌헨에도 지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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