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My뷰 탭, 발견 탭, 뉴스 댓글 비활성화. (사진=앱 화면 갈무리)
▲ (왼쪽부터) My뷰 탭, 발견 탭, 뉴스 댓글 비활성화. (사진=앱 화면 갈무리)

카카오가 다음(Daum)의 모바일 첫 화면에도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 뷰(View)’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기존 뉴스 자문 성격의 위원회도 ‘콘텐츠’ 자문 기구로 확대 개편했다. 

26일 카카오는 다음 모바일 첫 화면에 카카오 뷰 △발견 탭 △My 뷰 탭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뷰는 카카오가 지난해 8월 카카오톡 앱 하단 세번째 탭에 첫 선을 보인 서비스다. 뷰 에디터가 다양한 주제로 편집한 콘텐츠 보드를 이용자가 직접 자신의 취향과 관점에 맞게 발견하고 구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견 탭과 My 뷰 탭으로 구성돼 있다.

발견 탭에선 이용자가 뷰 에디터들이 발행한 시선이 담긴 이슈, 경제, 건강, 패션 뷰티, 여행 등 폭넓은 주제의 보드를 만날 수 있다. 취향에 맞는 보드를 발견하면 해당 뷰 에디터의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해 My 뷰 탭에서 모아볼 수 있다. 추가한 채널들의 노출 순서 설정도 가능하다. 뷰 에디터는 카카오 뷰에 보드를 발행하는 이들로 누구나 될 수 있다.

이는 카카오가 2019년부터 이용자의 자율성과 선택권을 존중하는 ‘구독형 콘텐츠 서비스’로의 전환이라는 큰 방향 아래 서비스 개편을 추진한 데 따른 결과물이다.

▲ (표=블로터)
▲ (표=블로터)

지난해 12월부터는 뷰 에디터의 콘텐츠 큐레이션과 창작 활동이 수익과 연결될 수 있도록 수익 창출 프로그램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일정 기준 이상을 충족하는 뷰 에디터는 자신의 보드를 받아보는 이용자 수, 보드 노출 수, 보드 좋아요 및 공유하기 등에 따라 My 뷰 공간의 광고 수익 일부를 배분받는다.

이에 이달 기준으로 창작 채널 누적 15만개, 큐레이션 보드 누적 260만개가 생성되며 콘텐츠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있다. 카카오는 향후 이용자 후원이나 유료 콘텐츠 발행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추가하며 보상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카카오의 이번 서비스 개편은 ‘뉴스 탭’에서도 이뤄졌다. 일단 다음 뉴스 댓글 운영 방식이 일부 변경됐다. 댓글 영역이 ‘접힘’ 상태로 기본 제공되며 언론사가 개별 기사 단위로 댓글 기능 제공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다만 AI(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반 뉴스 편집은 유지됐다. 이용자들이 다음의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다음 뉴스 서비스 개편 안내’를 통해 뉴스 탭 역시 카카오 뷰와 같은 보드 형태로 변경하고 언론사가 직접 편집해 아웃링크(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 방식으로 운영하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카카오가 뉴스 편집에서 손을 떼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뉴스 서비스는 전체적으로 이용자 선택권 강화라는 큰 방향성을 가지고 구독 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카카오 뷰를 통한 콘텐츠 생태계 건전성과 사회적 후생을 높이기 위해 2016년부터 뉴스 서비스 자문을 이어 온 ‘미디어자문위원회’도 사회협력 기구인 ‘콘텐츠 플랫폼 자문 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뉴스 서비스의 큰 방향성 개편이 있고 카카오 뷰가 다음에 확대 적용됨으로써 서비스적 변화가 있다 보니 자문 범위를 미디어에 국한하지 않고 콘텐츠 전반적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라면서 “콘텐츠 운영이나 제재 등 정책적인 부분들에 대해 자문을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 PC버전 뉴스 서비스 개편은 올 상반기 중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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